[앵커]
새정치연합은 당내 계파의 선거 지원 참여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문재인 대표 측은 호남 표심에 영향력이 큰 동교동계에 계속해서 이른바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확답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7일) 동교동계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데, 여기에서 최종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젯밤 박지원 의원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비밀리에 만났습니다.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문 대표는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확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동교동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참배 모임이 있는) 내일까지 좀 기다려야지 제가 이 후 얘기를 하면 더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조용히 있겠습니다.]
권노갑 고문은 서울 관악 호남향우회 회장단과 회동하는 등 선거 지원성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의 반대 의견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창렬 교수/용인대 교양학부 : 동교동계가 친노계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워낙 큰 만큼 문재인 대표 등 친노세력이 반감과 불신을 해소할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 여부는 내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희호 여사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충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인데, 여기에서 최종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표 측은 "동교동계가 결정할 문제"라며, "문 대표는 내일 현충원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