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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조짐…정부-농가, 백신 접종 놓고 갈등

입력 2015-01-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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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농가에선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진천의 한 농장.

농장주는 올해, 사육 중인 돼지 1천여 마리에 모두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달 초 구제역에 걸렸고 결국 1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구제역 피해 농장주 : 정부에서 하란 대로 다 했는데도 (구제역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구제역 발생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부는 그러나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접종을 소홀이 한 것으로 드러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각종 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정부가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수백 ㎏이나 되는 돼지를 붙잡고 주사를 놓기가 쉽지 않은데다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돼지 농장주 : 마릿수가 많다 보니까 찌르다 보면 잘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죠.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기를 하면 정부가 너무 잘 못하는 거죠.]

올해 전국 돼지 구제역 백신 공급률은 100%를 넘어섰지만, 항체 형성률은 절반도 되지 않는 49%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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