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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ㅁㅊㅅㄲ ㅅㄱㅂㅊ'…정치권 초성 논란

입력 2018-01-05 21:39 수정 2018-01-0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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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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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 "ㅁㅊㅅㄲ ㅅㄱㅂㅊ" > 입니다.

[앵커]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 올랐던 그 내용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8글자가 이렇게,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 많은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본회의를 열어서 '전안법'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었는데, 그 문자에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이렇게 초성만으로 답을 한 게 배경입니다.

[앵커]

저렇게 두 개 문자를 보냈는데 저 중에 앞에 4글자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았죠.
 
[기자]

예, 'ㅁㅊㅅㄲ'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저속하게 이르는 말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뒤에 네 글자가 더 어려워서 굉장히 많은 네티즌들이 게임처럼 정답 찾기에 나섰습니다. 
 
문자의 맥락상 일단 추정하면 '수고불참', 그러니까 '문자 보내느라 수고했어. 그런데 난 본회의 안 가' 불참, 이렇게 답변했다는 의견이 많고요.

'시건방춤', "어디서 국회의원 앞에서 시건방춤을 추고 있어" 이런 의견도 나왔고. 시골배추. 사골배추, 사골부추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딱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럴 듯하기는 하지만 맥락상 뒤에 '시골배추'는 맞을 거 같지 않은데 결국 본인에게 물어보면 정답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저도 너무 궁금해서 김 의원에게 어제오늘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대신 입장문을 냈는데요.
 
당시에 "문자가 폭발하니까, 사람이 아닌 기계 발신이 아닌가 해서, 초성 문자로 보내봤다" "아무 의미가 없는 걸 보냈는데, 순간 불찰로 한 번 적절하지 못한 게 갔다" 이런 답변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거나 눌러봤는데 저렇게 찍혔다고 했는데 아까 봤던 'ㅁㅊㅅㄲ' 그것도 그냥 누르다 보니까 눌러졌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비하인드 팀이 가장 일반적인 키보드 설정 두 개로 눌러봤는데 이게 실수로 눌러서 나오기 참 힘든 조합입니다.

특히 쌍기역은 똑같은 버튼만 세 번 연속으로 누르거나, 특수키와 같이 눌러야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김 의원이 지난달, 선플운동본부라는 곳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상'까지 받은 걸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앵커]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은 분이 'ㅁㅊㅅㄲ'을 보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반응이겠군요. 그런데 이런 초성을 이용한 패러디도 많이 나왔다고요?

[기자]

오늘 가장 탁월한 것은 정의당 논평인데요. 이런 제목으로 김 의원을 비판하면서, 김 의원에게 'ㅈㄱㅇㅌ'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아까 보니까 자유한국당 얘기한 것 같고 저건 의원 이름 얘기한 거고… 제가 지금 두뇌를 굉장히 빨리 가동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기자]

조금 난이도가 있습니다. 정답은 '정계은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숨은 활동비' 찾기 > 입니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이 뇌물혐의로 추가 기소했는데,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특수활동비 36억 원 중에 약 21억 원가량은 사용처가 이렇게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특수활동비가 모두 현금으로 전달됐는데, 이 정도 용처를 밝혀낸 것도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사실 용처를 알지 못하도록 현금을 쓰기도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밝혀낸 건가요?

[기자]

일단 검찰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선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공이 컸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매달, 1000만 원씩을 이재만 비서관으로부터 받아서 일부를 계좌에 넣고, 차명폰 요금이나 삼성동 사저 관리비용을 썼다고 합니다. 

이 전 행정관이 현금을 굳이 계좌에 넣어서 다시 찾아 쓴 것은 그 돈을 본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고 분석됩니다.

또 당시 이 행정관은 문자로 열심히 주사 아줌마와 기치료 아줌마의 행방에 대해 보고 했는데요.
 
검찰은 이걸 통해 얼마나 아줌마들이 자주 들락거렸는지를 파악해서 회당 10만~30만 원씩 곱해서 액수를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행정관 입장에서는 의전을 확실히 했던 게 오히려 발목을 잡는 증거가 된 것 같군요. 그리고 문고리 3인방에게 들어간 건 액수가 큽니다. 이건 어떻게 밝혀냈습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 문고리 3인방에게 들어간 돈은 포스트잇이 핵심 증거가 됐습니다. 그리고 의상실 비용도 검찰이 어제 밝혔는데 그 비용의 경우에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핵심 증거가 됐다고 합니다.
 
고영태씨도 예전에 국회에 나와서 현금으로 돈을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 고영태/2016년 12월 국정조사 : 서류가방까지 하면 3~40개… (옷은)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한 100벌 가까이… (최순실 씨) 본인 지갑에서 꺼내서 계산을 해주셨고…네, 저희는 개인 돈.]
 
[앵커]

포스트잇 같은 경우는 저희가 앞서 보도해드리기도 했으니 그 장면을 참고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검찰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난한 작업이었겠군요.
 
[기자]

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500여 개 계좌를 일일이 들여다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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