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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종석, 'ㅁㅊㅅㄲ' 'ㅅㄱㅂㅊ' 초성 문자 사과

입력 2018-01-05 18:43 수정 2018-01-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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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이 정도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4일) 저희가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의 이른바 '초성 문자메시지' 파문을 전해드렸는데, 이후 포털 실시간 검색창에 제 기억으로는 사상 처음이 아니었나 싶은데 사실상의 욕설이 검색어로 올라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종석 의원은 과연 입장을 내놨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금 부장 말씀하신 것처럼 이 'ㅁㅊㅅㄲ', 이 초성 네 자가 어제 < 정치부회의 > 끝날 무렵부터 계속해서, 보니까 지금까지도 실검에 올랐습니다. 물론 저는 고운 말만 쓰시는 그래서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까지 수상하신 우리 김종석 의원님이 그럴 리가 없다, 믿고 싶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이건 욕이다, 영어로 '크레이지맨', 한자로 '광자'를 뜻하는 욕이다, 말씀하시지 뭡니까. 그게 맞다면 정말 실검 역사상 욕설이 올라온 거는 처음일 거 같은데요.

이건 대체로 욕설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우리 김 의원님이 보내셨다는 또 다른 초성 문자, 'ㅅㄱㅂㅊ' 이걸 놓고서는 의견이 아직도 하나로 모아지지 않습니다. 저희는 일단 '수고불참', 그러니까 "본회의 참석해서 법안 꼭 통과 시켜달라"는 시민들 문자에 우리 김 의원님 왈 "응 문자 보내느라 수고했어. 근데 난 본회의 안 가, 불참" 이런 뜻에서 '수고불참'이라고 추측했죠.

그런데 어떤 분들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 아니냐? 그러니까 "어디 시건방지게 의원한테 문자질이야? 어디서 시건방춤을 추고 난리야?" 이 뜻이라는 분들도 있었고요. 또 '세금바쳐', "아 됐고, 잔소리 말고 그냥 세금이나 내" 이런 뜻이란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여기저기서 초성놀이, 유행 조짐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사 한번 보시죠. 국제신문 인터넷판 기사인데, "김종석 의원, 과거 'ㅇㅈㅈㅇ' 의혹 제기돼" 정말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김 의원이 과거 한 매체로부터 위장전입 의혹을 받았다는 내용을 이렇게 표현한 거죠. 그러니까 '위장전입'의 초성인 거죠.

심지어 이제는 초성으로만 된 상품도 나왔습니다. 이게 도대체 뭔가요. 'ㅇㄱㄹㅇ' 이거 합성이 아니고요. 최근 C편의점에서 출시된 케이크인데요. 이거 무슨 뜻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모르시겠죠? '이거레알 반박불가'라고 합니다. 난데없이 온 나라를 초성놀이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우리 김종석 의원님, 과연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것인가, 귀추가 주목됐죠.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 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초성은 아니었습니다. 온전했습니다. 이렇게요.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받다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되었습니다. 그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일단 사과는 하신 거고요. 여기 보면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딱 한 번 발송됐다!" 그러니까 "김 의원님은 그럴 분이 아니시다"라는 제 믿음과 달리 'ㅁㅊㅅㄲ'은 아무래도 미친새…가 맞는 거 같은데, 그렇다면 이 남은 하나 이건 뭐냐, 왜 이거에 대한 설명은 따로 안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앵커]

안 하긴 뭘 안 해요. 양 반장이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요. 문자에 답이 나와 있잖아요. '순간의 불찰', 딱 한번 적절치 못한 문자, 거기에 답이 나와 있는 것 아니에요?

[기자]

아, '순간불찰'…그런 뜻이 있구나…

[최종혁 반장]

역시 우리 'ㅅㅂ부장' 정말 대단하세요.

[앵커]

최 반장, 지금 욕한 거 아니에요? 욕한 거지?

[최종혁 반장]

욕이라니요. 우리 상복 부장.

[기자]

정말 저 발연기, 눈 뜨고는 도저히 못 봐주겠고요, 일단 다음 소식입니다. 그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했을 때,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누구 거냐?'는 논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배칠수 (1월 5일 / tbs 배칠수, 전영미 9595쇼) : 그건 나한테 할 질문이 아닌 것 같다. 나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내 국가가 개입을 해서 자꾸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 전 대통령 얘기는 이거입니다. '이게 내 재산이다!' 싸움이 붙을 때, 나라가 개입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내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개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방에서 그 많은 재산, 당신 거다, 공증을 하고 있는데도 정작 그 당사자는 계속 손사래를 치는, 참 보기 드문 광경인데요. 일각에서는 "내 거 아니"라고 말로만 그럴 게 아니라 보다 확실하게 법적 효력을 갖게 말하라, 이런다는 말이죠.

[전영미 (1월 5일 / tbs 배칠수, 전영미 9595쇼) : 정확히,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이렇게 똑바로 정확히 말씀해달라고요. (뭐를?) 다스! (그게 뭐?) MB님 거 아니죠? (응?) 아니냐고? (왜?) 아니죠? (누가?) MB님!]

계속 이렇게 동문서답하는 느낌이네요. 이런 가운데 결국 터질 게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MB의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 "MB에게 직접 들었다"면서, 이런 폭탄 선언을 한 겁니다.

[정두언/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세영 회장이 이제 (다스를 차리라고) 권유를 한 겁니다. (뭐라고요?) '당신도 뭐 좀 하나 해서 챙겨라. 왜 남 좋은 일 시킬 거 뭐 있냐' 그래서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거를 하게 됐고…]

와, 이러면 이제 더이상의 논란의 불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아무튼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마저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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