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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민 반발에…' 165곳 도로명 주소, 다시 바꿨다

입력 2014-04-02 22:06 수정 2014-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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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명주소가 남부순환로로 돼 있으면 강남 같지가 않다, 그래서 삼성로로 바꿨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민들 불만으로 도로명 주소를 바꾸는데 들어간 돈이 2억 원이라고 합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미도아파트에 처음 부여된 도로명 주소는 '남부순환로'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민 반발 때문에 2월 말 '삼성로'로 바뀌었습니다.

[김영길/강남구청 부동산정보과장 : 남부순환로라고 하면 위치가 너무 길다 보니까 강남지역이 아닌 곳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현행 규정상 주민 50% 이상이 동의하면 지자체에 도로명 주소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명주소가 고시된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주민 요구로 도로명주소를 다시 바꾼 지역은 165곳에 달합니다.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 올해 들어서도 벌써 11곳이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표지판과 안내판 등을 다시 제작하는 데 쓴 비용만 2억 원이 넘습니다.

초기 주민 의견수렴이 부족한 탓에 생긴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희정/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시행단계에서 의견수렴을 통해 단계별로 추진했으면 두 번 일을 안 해도 될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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