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됐는데요, 준비 부족 탓에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대에 걸려있는 관내지도.
도로가 복잡하게 겹쳐있는 탓에 도로명 주소를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홍순탁/서울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 경위 : 도로 위주로 변경이 되는 바람에 직원들이 출동을 하는데 불편이 있습니다.]
우체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박찬국/집배원 : 구주소와 신주소를 같이 병행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희는 새로 구역을 배우는 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심지어 도로명 주소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 홈페이지도 엉성합니다.
안양의 한 수목원 지번을 입력했더니 도로명 주소가 세 개나 나옵니다.
[안오석/서울 압구정동 : 아주 불편해요. 지금까지 오랫동안 써오던 주소를 갑자기 이렇게 바꾼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도 준비 부족을 인정합니다.
[조형선/안전행정부 주소정책과 사무관 : 상반기 중엔 모든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각 업계와 협의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준비없이 밀어부친 도로명 주소, 현장에선 혼란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