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14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중상자들도 많아서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러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탄이 터지고, 놀란 사람들이 뛰쳐나가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저녁 7시쯤 태국 방콕의 관광명소, 에라완 힌두 사원 근처에 설치된 고성능 폭약 TNT 3kg의 사제 폭탄이 터진 겁니다.
현재까지 약 20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 사원 인근이라 해외 관광객 등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폭탄의 파괴력은 반경 100m에 달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테러가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당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현장 정밀 감식에 나섰습니다.
또, 지난해 5월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한 이후 크고 작은 테러가 이어졌고, 이번에 폭탄이 터진 곳에서 시위가 잦았던 만큼 반 정부 세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의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우리 대사관은 추가 폭탄 테러의 우려가 있다며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험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