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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또 독설로 한·미 공격…"북한에 근육자랑 말라"

입력 2017-09-08 13:21

"김정은 제거 참수부대 만들어서도, 훈련도 안 된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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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거 참수부대 만들어서도, 훈련도 안 된다" 주장

중국 환구시보, 또 독설로 한·미 공격…"북한에 근육자랑 말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한미 양국을 겨냥해 "북한에 대해 더는 근육자랑을 말라"고 요구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미국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4가지 요구'라는 제하의 사평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신문은 우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동시에 한미 양국은 점차적으로 한반도에서 군사훈련 규모를 줄여나가 결국에는 연합훈련을 중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해선 안되며 이미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철수 내지는 봉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드를 사용한다면 안보리의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의 감독·양해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의 지도자를 타격하기 위한 목적의 '참수부대'를 만들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한 훈련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이런 주장은 중국 당국의 기본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그러면서 "한미 당국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나아가지 못할 경우 북한의 핵포기를 기대할 수 없고 안보리가 아무리 제재를 강화하더라도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안보리의 대북 원유금수 요구에 대해서도 "그런 조치는 북한을 막다른 길로 몰고갈 수 있으며 한반도 위기의 중심이 중국과 북한 간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을 겨냥해 "천하의 근심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하지 말고 중국·러시아와 마땅히 타협해서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선 "최근 북핵문제에 대해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북한이 더 위험해지면 한국도 더 위험해지며 미국의 안전이 한국의 안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한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전날에도 사평을 통해 "사드가 북핵처럼 지역안정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 등의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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