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지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것이 원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변칙. 한국계 러시아 선수의 한국행이 허락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빅토르 안으로 활동 중인 안현수 선수가 평창올림픽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등이 보도했습니다.
안 선수의 팀 동료 2명도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IOC는 최근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중에서 심사를 거쳐 111명을 제외했습니다.
안 선수 등은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이름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이유로 IOC는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했습니다.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자격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안 선수도 개인 출전을 준비해왔는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국 국적으로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안 선수는 쇼트트랙의 신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고국에서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정확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