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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직원이 매장 탈의실 상습 '몰카'…본사 대응 논란

입력 2017-10-11 09:00 수정 2017-10-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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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대형 패스트푸드점 관리자가 상습적으로 직원 탈의실을 찍다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본사에서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한 대형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이 매장 안쪽에는 직원들이 옷을 갈아 있을 수 있는 남녀 공용 탈의실이 있습니다.

지난 달, 이 매장 관리 직원인 26살 박 모씨는 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아르바이트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들켰습니다.

출입문 아래 빈틈으로 휴대전화를 넣어 촬영하는 모습을 아르바이트생이 발견한 겁니다.

경찰 확인 결과, 박씨의 휴대전화 안에는 6개월 동안 찍은 탈의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을 포함한 4명의 피해자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후 해당 업체가 박 씨를 자진퇴사 시켰을 뿐, 피해자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저는 아직 (회사에) 전화도 안왔고, 경찰서에서 오라 해서 갔는데 영상에 제가 나왔어요.]

[B 씨 : (회사는) '아 얘기 중입니다'라고만 하시고, (보상) 절차나 그런 걸 전달해주셔야 저희 답답한 마음도 괜찮아질 텐데…]

업체 측은 오히려 '현재로서는 회사의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피해자들과 보상 방법을 조율 중이라며 소통 중에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광, 영상편집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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