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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 반드시 차기 대통령 돼야"

입력 2016-07-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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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 반드시 차기 대통령 돼야"


샌더스 "힐러리, 반드시 차기 대통령 돼야"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25일(현지시간 같은 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사로 무대에 섰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 논란으로 그의 지지자들 사이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샌더스가 연설하기 위해 무대 위에 서자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 환호성으로 대회장이 떠나갈 듯했다. 샌더스가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로 박수와 환호는 길게 이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대회장과 전국의 많은 분들이 후보 지명 절차의 최종 결과에 대해 실망했단 걸 이해한다"며 "하지만 모든 지지자들이 우리가 이룬 역사적인 성과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고 말을 뗐다.

그는 "함께 우리는 미국을 변화시키기 위한 정치 혁명을 시작했고, 우리의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 사회, 인종, 환경적 정의에 기반한 정부를 만들려는 싸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들을 둘러싼 정치 가십과 여론조사, 선거 전략, 정치 자금 등에 관한 얘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 필요와 우리가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해 만들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어떤 후보가 미국이 마주한 진짜 문제들을 이해하며 진정한 해법을 갖고 있느냐에 관한 것"이라며 "겉치레, 두려움 조성, 모욕, 분열에 관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일하는 가정과 아이들, 노인들, 병자와 약자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민을 하나로 모아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리더십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히스패닉계, 무슬림, 여성, 흑인, 재향군인들을 모욕하고 우리를 분열시키는 리더십은 필요하지 않다"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샌더스는 후보의 생각과 리더십을 고려할 때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그는 건강보험 확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인프라 재구축 등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매우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며 "그는 억만장자들을 위한 대규모 감세를 주장하면서 각주가 최저임금을 7.25달러 이하로 삭감할 권리를 가졌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공석인 대법관 자리에 여성과 노동자, 성소수자, 소수인종, 이민자의 권리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을 앉히겠지만 트럼프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차례로 여러 집단을 모욕하느라 바쁘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다양성이 우리의 가장 큰 힘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미국은 함께 해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과 내가 여러 이슈에 관해 이견이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민주주의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양측이 합의해 민주당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역할은 민주당 상원과 하원,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이 이 정강을 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난 이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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