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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틀만에 다시 호남 간 문재인, 미워도 다시 한번?

입력 2016-04-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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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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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민심 변화" "다닐수록 득 안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이틀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습니다. 더민주는 지난 방문 뒤 호남 민심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가 다닐수록 호남에 득이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 "가짜 아닌 진짜 야당 뽑아달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새누리당 1당 독재 국회 저지가 절체절명의 목표"라며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달라고 주장했습니다.

▶ "양당 찍으면 4년 뒤에 똑같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양당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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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금요일과 주말,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와 호남 방문을 강행했는데요. 당 안팎에선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여세를 몰아 오늘 이틀만에 다시 호남에 가는데요.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위해 제1야당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판세에 전혀 영향이 없다"면서 평가 절하했습니다. 호남 표심을 둘러싼 얘기들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주 금요일.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정치적으로 중대 고비였습니다. 다섯달 만에 찾은 광주에서 숨가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고요,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려고 최대한 엎드렸습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의 중심인 충장로에서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8일) :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당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었습니다. 호남 민심을 완전히 되돌리진 못했지만 적어도 국민의당 상승세에 제동은 걸었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장선/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문재인 대표가 내려간 것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저희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표로 연결될지는 아직 저희들이 판단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틀 만에 다시 호남에 갔습니다.

전남 광양과 여수를 거쳐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내일 순천과 광주를 방문합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2차 호남 방문에서 엎드리고 사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 유세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이렇게 말이죠.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우리 호남 안에서, 전라북도 안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낫냐 국민의당이 낫냐 그렇게 할 때입니까? (아니요!) 국민의당, 호남 바깥에서 국회의원 될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안철수 대표 한 분 말고는 아무도 없죠? (예!) 그렇게 해서 무슨 정권 교체합니까. 교섭단체가 될까 말까, 하는 군소정당으로 정권교체 해낼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에선 즉각 발끈 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호남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고요,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심하고 용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다닐수록 득이 안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지난 9일) : 다시 또 읍소하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용서해 달라, 잘하겠다, 마음은 있었는데 못 했다, 그렇게 하시는데 정말로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오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거대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3년간 경험한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오로지 권력자를 위한 정치, 당파와 계파를 위한 정치였습니다.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얼마나 뻔뻔한 것인지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거대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입니다."

호남에서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국민의당, 문 전 대표의 방문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더불어민주당,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호남 다시 찾은 문재인, 미워도 다시 한번?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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