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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색 건축물 테쉬폰…"보기 힘든 양식 보존해야"

입력 2016-02-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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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 가보면 곳곳에 아치형의 이색적인 건축물 보셨을 겁니다. '테쉬폰'이라 불리는 건축물로 우리나라 문화 유산은 아니지만,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이지요. 보존이 제대로 안되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목가적인 풍경과 이국적인 건축물을 배경으로 셔터 소리가 연신 터져나옵니다.

이라크 유적지의 이름을 따 1922년 고안된 테쉬폰이라는 건축양식입니다.

[이지윤/서울시 자양동 : SNS 통해서 사진 보고 예뻐서 방문하게 됐어요. 제주도 자체에서 이곳을 관광지로 조금 더 개발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1961년 성직자 맥그린치 씨가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 지었는데 쉽게 지을 수 있어 숙소·돈사·공장 등으로 200여 채나 보급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라져 지금은 20여 채도 남지 않았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이 테쉬폰은 지붕위를 나무 넝쿨이 뒤덮고 있고 이렇게 벽면이 부서져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럽 건축양식'라는 점에서 보존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김태일 교수/제주대 건축학부 : 목축사 혹은 주거사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고 제주도의 풍경을 만드는 오름의 곡선미와 굉장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제주 목축업의 역사를 담은 테쉬폰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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