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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소리를 수집하다'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

입력 2016-02-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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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영화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모으는 모습이 영화 속에서 아름답게 표현됐는데요.

영화 속 남자주인공의 모습처럼 소리를 찾아다니고, 모으러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운드 디자이너, 전광표 씨입니다.


먼저, 전광표 씨가 수집한 서울의 소리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 오전 09:00 시청역

이 소리는 서울 시청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출근하는 소리입니다. 규칙적인 발걸음 소리가 묵직하게 들리는데요.

그런데, 퇴근길 소리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비교해보시죠.

▶ 오후 06:00 시청역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출근길보다 좀 더 가볍게 들리는 것 같은데요. 또 출근길엔 들리지 않던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도 '웅성웅성' '재잘재잘' 들립니다.

전광표 씨는 이렇게 서울 곳곳의 소리를 채집해서 서울의 소리 지도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활동으로 중앙일보의 연중기획, '매력시민, 세상을 바꾸는 컬쳐디자이너'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소리수집가 전광표 씨의 이야기를 오늘(12일) 직격 인터뷰에서 들어봅니다.

+++

오늘의 인터뷰, 사운드 디자이너 전광표 씨입니다. 어서 오세요.

Q. 소리 수집하는 사운드 디자이너…어떤 직업?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영화·공연 등에 사용하는 '소리' 디자인]

Q. 소리에 관심 갖게 된 특별한 계기 있다?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고등학교 시절, 음악 연주에 관심 많아. 군대 선임 따라 사운드 디자이너 입문]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남대문 인근 건물 철거 후 실외기 소리 채집. 실외기 소리가 서울의 바람소리로 들려]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세운상가 케이블 파는 골목의 일상. 라디오 음악과 사람들의 소리가 어울려. 시계 장인의 시계 고치는 부드러운 소리. 손목시계 맡기고 가는 중년 따라가 녹음]

Q. 마이크 들고 나선 도심, 오해도 받았다?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마이크를 강아지로 오해한 시민도 있어]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2014년부터 서울의 소리들 수집. 부정적 서울 이미지 바꾸고 싶어.]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출근길, 목소리 없이 발걸음만. 퇴근길, 가벼운 발걸음 속 웃음소리. 경동시장, 젊은 상인들 많아져. 청과물시장, 목소리 겹치지 않는 특징]

Q. 가장 매력적인 서울의 소리는?
[전광표/사운드 디자이너·매력 시민 : 동대문시장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 좁은 시장 골목, 휘파람이 경적]

Q. 모은 소리, 공연장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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