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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 특혜도" vs "문제없다"…오세훈 '내곡동 땅' 공방

입력 2021-03-30 19:58 수정 2021-03-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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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공방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처가의 서울 내곡동 땅에 집중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가족이 '땅에 대한 보상금 말고도 특별분양택지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처남이 권리를 행사했다가 이익을 남기지 않고 되팔았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단독주택 단지입니다.

토지이용계획도를 확인해보니 오세훈 후보 처가 측이 2005년 이곳의 택지를 분양받은 걸로 나옵니다.

단독주택 용지는 내곡지구 안에 1000㎡ 이상 토지를 갖고 있으면서 무주택자면 신청할 수 있는데요.

당시 오세훈 후보의 처남이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이걸 놓고 토지보상금 외에 추가 보상까지 받은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땅값의 90%를 보상받고 여기에 또 땅까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까지 분양받았으면 이거 뭡니까? 이거 손해 본 겁니까?]

오 후보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가족 중 처남만 행사했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알고 보니까 돈을 주고 (택지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더라고요. (그래서) 작은처남은 7억3천(만원)에 샀는데, 그걸 거의 같은 가격으로 팔았더라고요.]

경제적 이익은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조사 때 참관했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오 후보는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측량보고서에 장인인 정모 씨 서명만 있단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오 후보가 당시 땅에 가지 않았고, 땅 처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게 오 후보가 없었단 증거가 될 순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땅 소유주였던 처남이 서명하지 않은 게 더 수상하다고도 주장합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측량) 입회 서명을 한 사람은 큰처남이 아닌 장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오세훈 후보 측 해명이 또다시 거짓말로 드러난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장이 되기 전에 땅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하고 있어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토지 측량 거기에 뭐 후보가 있었냐 없었냐. 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왜 그렇게 TV토론회에서 전파를 낭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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