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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경제] 저렴한 B급 상품, 잘 고르면 'A급' 뺨친다

입력 2015-07-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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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꼼꼼한 경제는 코너 이름처럼 정말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돈이 되는 정보입니다. 재고나 반품 또는 전시용품 이야기인데요. 이런 상품을 흔히 'B급 상품'이라고 하죠. 그런데 B급 상품도 언제 사느냐. 또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A급 못지 않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잘 차려진 식탁, 깔끔한 거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이곳은 경기도의 한 견본 주택입니다.

최신 가구와 전자 제품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곳이 문을 닫으면 일부 제품은 이른바 'B급 상품'으로 팔린다고 합니다.

B급 상품의 유통과 가격,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경기도의 한 매장입니다.

견본 주택에 전시됐던 냉장고 등을 할인해 팔고 있습니다.

[김우근/경기 고양시 사리현동 : 흠만 있지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으니까요. 생각보다 좀 많이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전시용 외에도 반품됐거나 흠집이 있어 저렴하게 파는 상품을, 리퍼브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런 제품들, 상태는 어떨까요?

매장에 진열됐던 소파를 직접 여기저기 살펴봤습니다. 꼼꼼히 들여봤더니 잘 보이지 않는 흠집이 발견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격은 반값.

[원종훈/리퍼브 가구점 대표 : 이 제품은 신제품이라서 30% 할인하고 있고요. 옆에 보시면 비슷한 제품인데 진열품은 70% 할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싼 리퍼브 제품들, 어디서 오는 걸까요.

매장 한 쪽에 택배 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홈쇼핑으로 주문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한 제품들입니다.

리퍼브 시장이 커지면서 매장으로 모이는 제품의 사연도 다양합니다.

[박종관/리퍼브 매장 대표 : 고객 변심으로 반품돼 1/4 가격으로 싸게 드리는 상품입니다. 이 제품은 무늬가 미세하게 잘못 나온 게 있어요. 그래서 싸게 드리고 있어요.]

제대로 유통 한 번 되지 못한 재고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주인을 찾기도 합니다.

[신상돈/인터넷 쇼핑몰 대표 : 생산이 중단됐거나 판매 채널이 끊겼을 경우 저희 쪽에 와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B급 상품의 할인율, 믿을 만할까요?

소비자 가격에서 46% 할인한다는 전시용 냉장고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소비자 가격보다 싸게 팔고 있습니다.

계산해보면 전시용 냉장고는 새 상품에 비해 34% 정도 저렴한 겁니다.

배송비가 별도인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매장이나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경기도에서 서울까지라면 약 5만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인율이 줄어들 순 있지만, 여전히 저렴한 B급 상품. 잘 고르려면 언제 사느냐도 중요합니다.

업계에선 광주유니버시아드 같은 큰 국제대회 이후를 주목합니다.

[박중제/리퍼브 매장 영업본부장 : 선수촌에 입점했던 가구나 가전제품들이 재포장돼서 각 매장으로 (갑니다.)]

왜 반품됐고 어떤 흠집이 있는지, 또 A/S 조건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한다면, B급 상품으로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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