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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해 안된다"…가덕 신공항 재추진 결의 목소리도

입력 2016-06-21 20:44 수정 2016-06-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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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부산쪽으로 연결하겠습니다. 가덕도를 지지했던 부산의 분위기는 어떤지 부산시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일단 신공항이 백지화된 것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부산 시민들은 '밀양으로 결정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신공항 유치라는 약속을 어겼다는 실망과 분노에 이내 묻혀 버렸습니다.

특히 5년 전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 공약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도 곳곳에서 표출됐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봤습니다. 보시죠.

[손병건/부산 화명동 :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백지화된 게 아닐까요? 부산시민의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요.]

[이정은/부산 거제동 :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온 공약이 실행되지 않는 것을 보면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양쪽 시민들이 다 '정치적 배경이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발표 후 서병수 부산시장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서병수 부산시장은 발표 직후인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원고를 담담히 읽어 내려갔는데요.

"김해공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용역에서 어떻게 또다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나올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또 "정부가 당장 눈앞에 닥친 지역갈등을 이유로 우선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을 내놔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예, 그러면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 사퇴하겠다' 이 얘기는 어떻게 됩니까? 그냥 거둬들이는 건가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선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거취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서 시장은 "아직 정확한 평가항목과 채점표를 받지 못한만큼 차후 면밀한 분석을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부산 국회의원들은 "부산시민이 두 팔 걷고 나섰는데, 무능하게 공약 하나 지키지 못했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건 좀 더 지켜보도록 하죠. 지금 다시 신공항을 아무튼 '가덕도로 다시 가져오겠다', '재추진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김해공항 확장은 부지 부족, 산 절개 등의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김해공항 확장카드는 낙동강 하구 에코델타시티 건설 등 서부산 개발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국내 제2허브공항을 가덕도에 만들기 위해 민자공항 추진 결의까지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양쪽이 다 재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글쎄요,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가늠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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