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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 실망…차분했던 TK '부글부글'

입력 2016-06-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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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영남권 지자체들이 모두 허탈해 하고 있는데 아마 그 강도는 보다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그리고 오늘(21일) 오전까지만 해도 거의 기정사실화 되다시피했던 대구 경북과 경남, 울산 쪽이 좀 강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를 좀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오늘 국토부 발표를 대구에서 같이 모여서 지켜봤다고 하는데 현장에선 정부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컸다고 하죠?

[기자]

네, 오늘 대구상공회의소와 시청 등을 포함해 6곳에서 시민들이 모여서 국토부 발표를 시청했습니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거의 신공항 유치가 밀양으로 확정됐다고 생각하며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밀양 유치가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정부와 여당의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이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건 정치 논리에 의한 백지화다" "박근혜 정부를 규탄해야 된다"고 외쳤고, 김해공항 확장은 낭비며 미봉책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대구와 경북을 버렸다. 대구 경북 국회의원들은 핫바지냐"면서 정치권으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발표 이후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 임원들은 급히 모여 얘기를 나눈 뒤 정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신공항 유치를 재추진하겠단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 동안에 밀양 쪽으로 가는게 아니냐 해가지고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심지어 일부에선 표정 관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었죠. 그런데 굉장히 격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 얘기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죠. 전해주시죠.

[기자]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신공항 밀양 유치가 또 한 번 백지화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시민들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추복선/경북 경산시 : 어쩌다가 그렇게 백지화가 됐어요? 우리는 당연히 온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천명섭/대구 북구 : 밀양이 더 위치나 어느 쪽으로 봐도 가야되는 게 사실인데 그렇게 안됐으니까 이건 정치적인 배경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예, 대구시장도 오늘 입장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권영진대구시장도 오늘 시청에서 발표를 지켜본 뒤 오후 4시쯤 공식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일단 용역과정과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에 부산을 포함한 5개 시도가 머리 맞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는 외압이나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런 결정이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 이번 정부의 결정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거꾸로 돌려놓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뭐 이런 계획도 좀 나왔습니까? 짧게 전해주신다면.

[기자]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오면서 시민들과 범추진위 쪽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당장 뭘 하겠단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범추진위 쪽은 임원들이 따로 모여 기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도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여서 당장 계획된 집회나 시위는 없지만 이번 주 후쯤에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정영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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