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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병원서 C형 간염 집단감염…'주범'은 주사기
입력 2015-11-20 20:45
수정 2015-11-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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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법정 전염병인 C형 간염 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 병원 원장이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여러번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18명입니다.
모두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사람들로 원장 부인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C형 감염은 공기중 전파는 안 되며 감염된 혈액이나 오염된 주사바늘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 원장이 수액주사 중 추가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한 번 쓴 주사기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수액주사 과정에서 묻어나온 기존 간염환자의 바이러스가 주사기를 타고 옮겨져 집단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장은 조사과정에서 지병 때문에 이미 사용한 주사기라는 사실을 깜빡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본부 관계자 : 원장님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본인의 상태 때문에….]
방역당국은 병원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하고 무기한 폐쇄 조치했습니다.
또 추가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환자 전원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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