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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하나'…두 동강 난 역사 교과서 어떻게 다른가?

입력 2013-09-18 21:29 수정 2013-09-18 23:36

'일제시대' 인식에 큰 시각차 드러내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 엇갈려·박정희 정부에 대한 서술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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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인식에 큰 시각차 드러내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 엇갈려·박정희 정부에 대한 서술 '온도차'

[앵커]

지금 우리 사회에선 '역사 교과서 편향 논란'이 한창입니다. 현대사를 바라보는 양쪽의 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오늘(18일)은 양쪽의 대표적인 학자 두 분을 모시고 토론하겠습니다.

먼저 양쪽 교과서가 얼마나, 또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임진택 기자가 핵심 쟁점을 위주로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홍보실장 : 이건 폐기가 돼야 합니다. 쓰레기같은 교과서예요.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같은 내용들로 차 있는 이 교과서를…]

[이인호/서울대 명예교수 :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쓴, 그런 역사 책이 담고 있는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교학서의 역사 교과서는 다른 7개 출판사와 크게 3가지 지점에서 커다란 시각차를 보입니다.

먼저 일제 시대, 진보적 가치관을 담았다고 평가받는 천재교육 출판사의 경우 일본의 침략 행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패망 직전까지 자행된 강제 동원과 자원 수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면 교학사는 일본 침략과 함께 당시 우리나라가 발전했다는 내용도 적극적으로 다룹니다.

1930년대 서울 명동의 사진을 싣고서 '정비가 잘 돼 있다'고 설명하는 식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서술도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장기집권과 독재에 촛점을 맞춘 천재교육 교과서, 시종일관 비판적 관점을 유지합니다.

반면, 교학사는 자유 민주주의 토대를 세웠다고 강조합니다.

당시 한국인이 가장 존경했던 '국민 영웅'이라는 묘사도 있습니다.

박정희 정부 평가에서도 온도차가 확실합니다.

천재교육은 정변을 일으킨 군인 박정희에 주목합니다.

그리곤 군사 정권에 맞선 부마 항쟁과 5.18 민주화 운동 등의 저항 정신을 부각시킵니다.

교학사에서는 이런 항거의 역사가 확 줄어들고, 대신 반공 정신을 강조하고 경제 성장을 이룬 대통령 박정희에도 힘을 실어 줍니다.

둘로 갈라선 우리 사회의 진영 갈등처럼,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 교과서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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