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22일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를 겨냥해 재산축소신고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새누리당에 반격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권은희를 무너뜨리겠다는 일념으로 아직도 경찰 권은희 과장에 대한 감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 합법적 재산신고를 불법으로 둔갑시키고 유령회사를 억지로 출몰시키는 등 전방위적 의혹을 제기하는 배후가 어딘지 의심스럽다. 그야말로 뒤끝작렬"이라고 비판했다.
주 총장은 그러면서 "특히 김용남 후보의 경우 제2의 공정택 교육감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공정택 교육감은 4억 재산신고 누락으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결국 당선무효됐다. 금액 면에서도 유사하고 마트를 논으로 허위신고한 것 역시 실수로 볼 유권자는 아무도 없다. 명백한 고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이후 김용남 후보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불가피해보여서 재보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김 후보는 법 위반에 책임지고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새누리당도 준비 안 된 후보를 내보낸 데 대해 지금이라도 수원시민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도 "어제 예결위에서 선관위 사무총장도 김용남 후보의 허위재산축소신고의 사실여부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며 "이런 허위신고가 당선을 위한 행위였다는 게 밝혀지면 당선무효행위에 해당된다고 중앙선관위가 분명히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스스로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과 윤상현 사무총장의 방식대로 하면 윤 총장은 배우자 재산을 최소 1400억원 축소은폐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공직자 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총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현직의원 32명과 나경원 후보를 비롯한 7·30 재보선 후보 6명이 비상장주식을 재산으로 신고했다"며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하도록 돼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공당의 사무총장이 사실을 오도하고 흑색선전을 한 데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김용남 후보는 이제 와서 누락된 재산을 선관위에 수정 신고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적발된 범인이 자수하겠다는 꼴"이라며 "행여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는다면 재보선을 치르는 팔달구 주민들은 또 다른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