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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융단폭격' 시작…견제 본격화

입력 2014-01-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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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융단폭격' 시작…견제 본격화


새누리당 지도부의 20일 회의 주제는 '안철수'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입장을 비판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했다. 안 의원을 "아마추어 정치신인", "낙엽을 주워 모으기도 힘든 사람"이라고 깎아내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 회의에서 안 의원의 이름이 이례적으로 수차례 언급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에 대한 여권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해산을 요구하는 것은 한 마디로 오만의 극치"라며 "아마추어 정치신인에게 휘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대안을 찾고 국민들께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용기있는 정치이자 책임정치"라며 "안 의원 자신도 대선 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난해 8월에는 부작용을 우려해서 수정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입장을 '자기부정이고 정치의 훼손'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에 최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공약을 그대로 이행할 시 부작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방지라는 공약의 취지를 살린 대안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는 여권의 논리로 맞받은 것이다. 그는 안 의원의 '공약 이행' 요구에는 정략적 판단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은 안 의원 본인의 선거 유불리에 따른 정략에 불과하다. 지방선거 전 창당이 불투명해지자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안 의원 본인의 뜻과 맞지 않으니 정개특위를 재구성하자는 것이나 현직 대통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는 게 새 정치인지 묻고 싶다"며 "지지도에 취해 마치 자신이 국회의 왕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낙엽을 주워 모으기도 힘든 사람이 무슨 새 정치냐"라고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회의에서는 안 의원의 '선거 접근법'을 놓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전날 광주에 방문, "호남이 민주당의 탯줄이고 텃밭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데 대해 "전국정당화를 지향하는 게 아니라 특정 지역의 지지를 노골적으로 호소하는 게 과연 새정치냐"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양보를 했으니, 이번에는 내가 양보받을 차례라고 했다"며 "안 의원이 말한 양보는 계산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며 노골적인 선거 연대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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