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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오재일 쾅!쾅!…두산, KS 첫 '단군매치' 기선제압

입력 2017-10-25 22:58 수정 2017-10-25 22:58

KIA와 7전 4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 5-3 승리…KS 9연승 질주
6이닝 3실점 니퍼트, 데일리 MVP…KIA 양현종·두산 장원준 2차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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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7전 4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 5-3 승리…KS 9연승 질주
6이닝 3실점 니퍼트, 데일리 MVP…KIA 양현종·두산 장원준 2차전 선발

김재환·오재일 쾅!쾅!…두산, KS 첫 '단군매치' 기선제압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사상 처음 성사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단군 매치'에서 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에 김재환·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을 묶어 KIA에 5-3으로 이겼다.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KBO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및 통산 6번째(전신 OB 포함)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적진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두산이 도전하는 한국시리즈 3연패는 해태 타이거즈(1986∼1989)와 삼성 라이온즈(2011∼2014, 이상 4년 연속)만이 달성한 위업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총 33회 중 25차례(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로 75.8%나 된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9연승 행진도 벌였다.

반면,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정상을 꿈꾸는 KIA는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해 부담을 안고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IA는 좌완 양현종, 두산 역시 왼손투수 장원준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시구'로 문을 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은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와 헥터 노에시(KIA)를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3회까지는 한 치 양보도 없었다.

헥터는 3회까지 산발 2안타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니퍼트는 1회말 몸에 맞는 공과 볼넷 등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3회에도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지만 KIA의 득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균형은 KIA 수비에 금이 가면서 무너졌다.

두산의 4회초 공격에서 1사 후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양의지가 2루수 쪽으로 타구를 굴렸다.

이때 KIA 2루수 안치홍이 병살을 욕심낸 듯 서두르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바람에 타자, 주자 모두 살아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헥터는 박세혁과 공 12개를 던지는 힘겨운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밀어내기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때 홈을 밟은 김재환은 유지현(LG)이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기록(8경기)에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추가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을 5회초 홈런 두 방으로 털어냈다.

우선 내야안타를 친 선두타자 민병헌을 류지혁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내 놓자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김재환이 헥터를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 다이노스와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터트리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오재일도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면서 두산은 5-0으로 달아났다.

이달 3일 정규시즌이 끝난 뒤 약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KIA는 5회말 로저 버나디나의 석 점 홈런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좌전안타를 친 김선빈이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잡혔지만, 김주찬의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 둔 뒤 버나디나가 우월 아치를 그려 단숨에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는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6회까지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와 사4구 3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점만 내줘 두산의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KIA는 헥터가 6이닝 5실점(4자책) 하고 물러난 뒤 7회부터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이 실점 없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역전을 노렸다.

7회부터 두산 마운드를 지킨 함덕주를 상대로 8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잔디에 굴절된 행운의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나지완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도 잡았다.

그러나 안치홍이 바뀐 투수 김강률과 대결에서 3루수 앞 땅볼로 2루 주자와 병살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김강률은 2사 2루에서 이범호를 삼진으로 몰아내고 당당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강률은 9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2이닝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리드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팀 통산 35세이브째로 이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두산에 앞서 삼성이 35세이브를 달성했다.

KIA 임창용은 41세 4개월 21일로 2003년 SK 와이번스 김정수가 작성한 한국시리즈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일)을 새로 썼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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