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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KS '깜짝 시구'…대선 공약 이행

입력 2017-10-25 22:08 수정 2017-10-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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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태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시구'…공약 이행 > 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깜짝 시구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코리안시리즈 1차전이 있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를 했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며 말씀을 드리면 김응룡 전 감독이 시구하는 것처럼 나왔었는데 곧바로 함성이 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또 잘하기도 했는데요. 대학 재학 중에는 야구팀 주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앵커]

시구 실력은 뭐라 논평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자]

기대만큼은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던졌으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죠.

[기자]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을 했는데 원래 15분 동안 시구 연습을 김정수 전 투수랑 하기로 예정이 돼 있었는데 연습은 시간은 재지 않았지만 시구 연습을 몇 번 하고 던진 것은 맞다고 합니다.

약간 아쉬운 듯한 표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짓기는 했는데. 한 번 던지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고요.

오늘 광주구장에는 김정숙 여사가 저렇게 함께 가서 뒤에 지금 왼쪽 뒤에 모습이 보이고요. 오른쪽에 윤장현 시장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깜짝쇼처럼 등장은 했지만 사실 오늘 시구는 어느 정도 많이 예상이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네.

[앵커]

그러니까 공약에 시구가 있었다고 해서 다 이게 예상이 되는 겁니까? 그런데 어느 게임인지 모를 거 아니에요?

[기자]

그래도 오늘 코리안시리즈 1차전이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오늘 시구를 하지 않겠냐라는 예상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 2017 투표 참여리그라는 이벤트였습니다.

그래서 투표 독려 인증샷을 찍고 그러면 응원하는 팀을 추천할 수 있는데 추천 횟수가 가장 많은 팀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생애 첫 시구를 한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당시 1위가 기아였고 그래서 오늘 시구를 할 거라는 예상이 좀 많았습니다.

야구는 대중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정치인들이 많이 선거 때도 활용을 하는 모습들이 좀 보였었고요. 역대 대통령들도 시구를 했었는데 프로야구를 처음 연 전두환 씨를 비롯해 김영삼, 노무현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남편은 몰랐다"의 근거들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의 부인 얘기인데요. 오늘 법정에서는 안종범 전 수석의 변호인 측에서 지난해 있었던 안 전 수석의 딸 결혼식 때 축의금 목록이 담긴 수첩을 일부 공개를 했습니다.

그 내역을 잠깐 보면 박채윤 씨 그러니까 비선진료했던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데요. 500만 원을 축의금으로 냈고 청와대가 1000만 원 써 있었고 우병우 전 수석이 30만 원, 최경환. 최경환 의원이 2명 있는데 아마 친박 최경환 의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500만 원을 냈습니다. 이 축의금 목록이 이렇게 공개가 됐습니다.

[앵커]

축의금이 꽤 많군요.

[기자]

따지고 보면 최경환 의원도 당시에 친박 실세로 불렸기 때문에 친박 실세 의원이 청와대 실세에게 거액의 축의금을 냈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고요. 또 한 명의 실세였던 우병우 수석은 30만 원만 냈는데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몇 년 연속 계속 1위를 했습니다.

400억 원이 넘는 신고된 재산만 400억 원이 넘었었는데. 그래서 그 금액은 의문의 1패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공직자로서는 30만 원도 크다라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김영란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다 법에 저촉되는 금액입니다.

[앵커]

엄청 저촉이 되겠죠, 그때는 뭐 법이 없었으니까, 아무튼. 그런데 이 축의금 목록은 왜 갑자기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당시 김영재 원장의 부인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요. 계속 주장은 본인은 부인이 돈을 받은지를 몰랐다 입니다.

그래서 부인이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나에게 알리지 않아서 안 수석은 몰랐다, 인데 그렇다면…

[앵커]

오른손, 왼손 얘기도 아니고.

[기자]

그래서 공무원인 안 씨가 몰랐다면 뇌물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명단을 제출한 것은 저 명단에는 안 전 수석의 친한 친구인 모 대기업 사장의 축의금 명단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안 전 수석 변호인 측에서는 만약 맞다면 안 전 수석이 보게 된다면 당연히 친구 명단도 넣지 않았겠냐. 빠져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안 전 수석이 모르는 증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반론도 이미 검찰 측에서는 나왔었는데요. 안 전 수석은 지난해 딸 결혼 전에 박채윤 씨에게 "예단이 3000만 원 정도 될까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암묵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그런 정황이었었고요. 실제 박채윤 씨는 은유적으로 말을 하면서 선물 드리면 좋아했기 때문에 3000만 원을 줘야 하나 고민도 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축의금은 우선 500만 원을 낸 거고요. 또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있는데 지난해 5월 안 전 수석이 딸의 결혼식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다, 이런 기사들이 좀 있었습니다.

[앵커]

그때는 또 왜 그랬나요?

[기자]

당시 노블레스오블리주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결혼식은 알리지 않고 조촐하게 치러서 물론 안 전 수석의 밑의 사람들은 좋아했겠지만 지금 보니까 축의금 명단을 보면 받을 곳으로부터는 다 돈을 받은 게.

[앵커]

그게 같은 결혼식이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조촐하게 치렀는데 축의금은 500만 원, 1000만 원 이렇게.

[기자]

국수도 못 먹고 돈만 낸 셈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앵커

따로 나중에 먹을 수도 있는 거죠. 아무튼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제 기억은…없다" > 입니다.

고대영 KBS 사장 얘기인데요. 오늘이 KBS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2009년 국정원 정보관이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기사 관련 청탁을 하면서 200만 원을 건넸다라는 국정원개혁위의 발표가 얼마 전에 있었는데요. 당시 보도국장은 고대영 지금 KBS 사장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사회에서 KBS 이사가 당시 국정원 담당자를 만났냐라고 묻자 고대영 사장은 제 기억으로는 만난 사실이 없다라고 얘기했고요.

또 다른 이사가 그러면 국정원이 대체 무슨 악감정으로 돈을 받았다고 이런 보도자료를, 입장을 내겠냐라고 하자 사실로 드러나면 돈을 받은 게 드러나면 책임지겠냐라고 묻자 돈을 받은 적이 없는데 무엇을 책임지는가라고 답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측의 주장이 달라지는데요. 언론노조 KBS 지부와 그리고 KBS 기자협회가 내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확인은 경찰에서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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