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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변호 나선 정호성…갑자기 입장 바꾼 이유는?

입력 2016-12-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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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비서관이 법정에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정보 유출 혐의를 인정해왔는데 갑자기 이를 부인하면서 JTBC가 입수해 보도한 태블릿 PC의 증거 능력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혐의를 인정해오던 것과 모순된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새로 선임한 법률 대리인은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최씨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씨의 것이 맞는지, 정 전 비서관이 이를 통해 문건을 유출한 게 맞는지 법원이 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을 공모했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13번의 조사에 걸쳐 이런 사실들을 인정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꿨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이 재판 하루 전에 교체돼 제대로 기록도 보지 못한 채 태블릿 PC만 문제 삼는다"며 "이게 정호성의 재판정이냐 대통령의 재판정이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 재판에 나와 대통령을 변호하려 한다는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이 새로 선임한 차기환 변호사는 세월호 특조위 위원으로 일할 때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려 하자 반발해 사퇴한 인물입니다.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씨의 재판에서 태블릿PC의 소유관계를 가려야 한다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씨 재판부는 태블릿PC가 최씨 혐의와 관련이 없다며 감정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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