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프레이로 소독하고 김정은과 악수, 자신감 넘치며…"

입력 2013-08-12 18:34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 장성택·김양건과의 비화 전격 공개

"군·민 모두 김정은에 절대충성"

김양건 "개성공단도 안됐는데 DMZ 평화공원 되겠냐"

"북 군부, 당에 이래라 저래라 못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 장성택·김양건과의 비화 전격 공개

"군·민 모두 김정은에 절대충성"

김양건 "개성공단도 안됐는데 DMZ 평화공원 되겠냐"

"북 군부, 당에 이래라 저래라 못해"

[앵커]

오늘(12일)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이 뉴스콘서트에 나오셨습니다. 지난달 7월 24일부터 이달 8월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평화자동차의 박상권 사장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박상권 사장, 방북 이유는?
- 매달 한 번씩 간다. 금년에는 6월, 7월에도 다녀왔고, 8월엔 2번째 다녀왔다.

Q. 김정은 위원장 만남, 사전약속 있었나?
- 약속은 하지 않았다. 저는 비지니스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만나는 순서가 정해져있다. 시진핑과 푸틴을 만난 이후에는 저에게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만나게 됐다.

Q. 김 위원장과의 사진 촬영 어떤 의미인가?
- 순서대로 맨 마지막에 서 있었는데, 스프레이로 손을 소독하라고 하더라. 악수를 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양건 부장이 '오늘 어쩌면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라'.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손가락질을 하더라. 얼른 쫓아갔더니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때부터 오랫동안 한결같이 수고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박상권 사장은 뿌리깊은 분이다. 앞으로도 조국의 통일을 위해 함께노력하십시다.'라고 하시더라. 저 역시 평양 시민증을 내 주는 등 '배려해주신 데에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념사진 찍으라고 명령하더라. 사진 촬영후 장성들이 와서 '축하한다'고 박수를 쳐주더라.

Q. 김 위원장과의 악수 어떤 느낌이었나?
- (2011년 12월 조문 당시) 지난 번에 만났을 때도 대화를 조금 했었다. 그 때도 마음 속으로 준비를 많이 했었다. 위로를 드린다는 이야기 했었다.

Q. 김정은 위원장과 어떤 이야기 오갔나?
- 약속을 잡아서 방에 들어가서 만나면 미리 준비해서 할 말도 많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2년 전에 만났을 때보다는 훨씬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내가 이 분하고 일을 해 나갈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북한 내부의 김 위원장 평판은
- 군·민 모두 김정은에 절대 충성하고 있었다. 일례로 군부가 운영하고 있던 비행장이 김정은 한마디에 민간 비행장으로 바뀌어 있더라.

Q. 북, 경제개발에 강한 의지 갖고 있나
- 30만 명의 군대까지 동원해서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10년 정도 걸리는 마식령 공사를 1년 안에 끝내야 하는 이유는 인민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다.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이뤄서, 관광사업에 올인해서 경제 기틀을 잡겠다는 것.

Q. 북한, 스키장 건설 타당한가?
- 스키장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여름에도 잘 미끌어지는 잔디를 깔아서 스키를 탈 수 있게 한다더라.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인민들 누구나 스키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스위스에서 리프트가 오지 않아, 백두산 리프트를 떼다가 설치한다고 하더라.

Q.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만났나
- 가까이 본 것은 여러번 봤다. 조문 당시에도 옆에 있었다. 작고 예쁘장하다. 얼마전 겨울에 굉장히 추울 때 갔더니 오빠의 옷을 받아주고, 일일이 인사를 받아주는 등 인사성이 바른 소통형 인물이었다.

Q. 김여정, 어떤 인물인가?
- 재미있는 대학생처럼 보였다.

Q. 김경희, 장성택 부부 근황은?
- 배후 실세라기 보다는 고모로서 활약을 하고 있지 않나. 악수를 하면서 장성택과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회사에 장군님께서 오기시로 해서 모든 준비를 해놨는데 못 오셔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씀 드렸더니 '걱정 마시라. 최고 사령관님만 만나면 도지 않느냐'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셨다. 장성택, 자신감 넘치고 정정해 보였다.

Q,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발언, 의미는?
- 조금 잘못된 이야기다. 14일 회담을 앞두고 잘못될까봐 얘기를 안하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이야기를 하자면 '평화공원을 박 대통령이 매우 중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개성공단도 안 됐는데 무슨 평화공원이 되겠냐'라고 부정적으로 이야기 한 것. 제 생각에 개성공단이 잘 되면 평화공원도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기자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것이 언론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Q. 개성공단에 대해 희망적 발언 없었나
- 북한이 개성공단에 매달린다, 달러 박스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김양건 이야기는 달랐다. '남쪽이 우리를 잘못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생각 안 한다. 1인당 한 달 급료가 80불도 안 되는데 그렇게 적은 급료주고 사람 쓰는 나라가 어디있느냐. 그런데도 우리보고 달러박스 달러박스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제가 볼 때는 돈 때문이 아니라 6.15와 10.4 선언의 역사성, 정통성이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더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Q. 개성공단 중단 사태 책임은
- 그것도 누가 이야기 했는지 잘 모르겠다. 군부가 나서서 '해라마라; 할 입장이 아니다. 이번에도 사실은 '남쪽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내가 안 갈 수 없었다'라고 하더라. 김양건은 철수 시킨 것이 아니다. 7차 회담에서는 우리도 한 발 물러서고 하면 잘 될 것 같다.

Q. 김정은 "우리가 한미에 심하게 해" 진위는
- 그런 이야기는 만들어 내기도 참 힘든 이야기다. 그게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Q. 대북사업, 앞으로의 계획은
- 평양 시내에 1만 대 가까이 차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데 10년 동안 2천대 정도 밖에 안 늘어났다. 중국에서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제가 빠지고 중국사람들과 잘 하게끔 하는게 낫겠다 해서 넘겼다. 저는 뭐든지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한다. 단독 기업을 해보려고 한다. 세계 앞에 단독 사업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평양에 많은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

관련기사

[사진] 김정은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두 손 '꼬~옥' 잡고… 김양건 "개성공단 잘 돼야 DMZ 평화공원도 잘 될 것" 북한, 병진노선 언급자제…중국 의식한 의도된 침묵? "찬물 끼얹지 말라"…뒤늦게 공개된 북한 '억지 주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