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병진노선 언급자제…중국 의식한 의도된 침묵?

입력 2013-08-10 19: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남북이 다음주 수요일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다시 열 예정입니다.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텐데요, 그런데 요즘 북한에서는 핵개발과 경제발전을 함께 추진한다는 이른바 '병진노선'에 대한 언급이사라졌다고 합니다.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북한은 핵무장과 경제발전을 한꺼번에 달성하겠다며 '병진노선'을 채택했습니다.

6.25 전쟁 발발 63주년인 지난 6월 25일에는 군중대회를 열어 미국을 규탄하며 병진노선 관철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무 설명 없이 최근 20일 넘게 이 국가노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 6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때도 병진노선이나 핵무장에 대한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의미 있는 변화로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병진노선 언급 안 한 게) 20일 정도 됐는데 그걸 가지고 이렇다저렇다 판단하기는 아직은 이르지 않느냐…]

병진노선은 1961년 김일성 시대 북한이 발표한 '7개년 경제계획'과 일맥상통합니다.

당시에도 국방건설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정책 기조가 실패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지난 5월 23일) : (북한이)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은 북한이 병진노선을 포기했다기보다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를 강조하는 중국을 의식한 의도된 침묵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두 배로 증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화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뒤로는 핵개발을 계속 추진한 겁니다.

관련기사

"북한 주민 한달 급여 4천원, 휴대전화 사용하려면…" [단독] 북, 방사포 차량 신형 교체 "지원 차량 개조한 듯" 중국 부주석, 김정은 만나 시진핑 친서 전달…비핵화 강조 장마가 할퀸 북한, 피해 심각…"안주시 80% 물에 잠겨" 김일성 아바타 김정은? 김정은 체제 '뜨는 별, 지는 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