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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끼얹지 말라"…뒤늦게 공개된 북한 '억지 주장'

입력 2013-08-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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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북한이 우리 정부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자기들이 제안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해 한국측이 찬물을 끼얹는 말을 삼가라는 이런 경고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40분,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남북간 연락은 통상 오후 4시에 마감되는데, 북측이 근무까지 연장하며 보낸 겁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북측이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알려왔다고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전통문 말미에 어제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뒤엎는 표현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아량과 대범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는 말을 삼가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걸 통일부가 하루가 지나서야 언론에 알렸습니다.

들쭉날쭉한 북측의 태도가 이번에도 반복된 겁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의 긍정적인 메시지만 일단 발췌 발표해 낙관론에 힘을 실으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결국 14일 예정된 개성공단 정상화 7차 회담에선 재발방지 대책 등 이견차를 좁히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14일 회담에서 재발방지 문제와 함께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두곳이 오늘 추가로 경협보험금 122억원을 신청해 수령 기업이 총 4곳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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