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5일) 인천의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방문한 곳이 4월 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고, 박 대통령의 예전 비서실장을 지냈던 의원의 지역구였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붐비는 재래시장.
박근혜 대통령이 과일과 떡 등을 사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거 골고루 2개씩 주세요. 가서 이런 빵도 있다고 알려주고. 어디에서 샀냐고 그러면 정서진에서 샀다고 그럴게요.]
또 경제 관련 법안들만 통과돼도 경기가 살 것이라며 힘을 보태달라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시장 내 문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전통시장 문화 융성의 한 사례라며 방문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곳입니다.
최근 4차례 총선에서 여야가 2대2를 기록한 격전지 중의 격전지로,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꼽힙니다.
이 의원은 오늘 대통령과 동행하며 안내를 했습니다.
4년 전 같은 장소.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대통령은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이 의원과 이곳을 찾기도 했습니다.
당시 초선이던 이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이른바 진박 후보들에 대한 여권 실세의 최근 지원 행보와 연관 지어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