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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서울 명동, 인파 북적…도심 곳곳서 행사

입력 2015-12-24 20:28 수정 2015-12-24 20:37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럭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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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럭키문'

[앵커]

성탄 전야 풍경에 스모그 소식을 함께 전해드리는 것은 오늘(24일)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벌써 며칠째인데 오늘이 가장 심합니다. 대개 날씨와 정치 상황을 갖다 붙여서 얘기하기가 좋은데 야당 사정이 그런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앞날이 뿌옇게 보입니다. 오늘 첫 순서는 서울 명동성당 앞으로 연결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도 사실은 성탄 전야가 더 설레기는 하죠. 오가는 길이 꽉꽉 막혀도 오늘만큼은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거리로 나선 분들이 꽤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도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앞에 김혜미 기자 나가 있습니다.

지금 8시가 조금 넘었는데, 많이들 나와 계십니까? 그 주위는 명동성당이 설치해 놓은 구조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만든 모형입니다.

[앵커]

네, 많이들 나오셨습니까?

[기자]

네, 이곳에는 어둠이 짙게 깔리고 크리스마스 전야를 알리는 환한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해가 지기 전부터 이어진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곳곳에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시민들은 구유 모형을 바라보며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조금 전 7시부터 명동성당 대성당의 문이 열렸고요, 잠시 뒤 낭독공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자정에는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립니다.

[앵커]

예. 오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세먼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오면서도 꺼림칙한 면이 있었을 것 같은데. 예년에 비해 덜 나오셨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해마다 이곳을 찾는 시민과 이곳의 상인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지난해보다는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미세먼지를 떠올리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캐럴과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들려오면서 성탄 전야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도심 곳곳이 들뜬 분위기입니다. 지금 신촌과 청계천 일대에서도 성탄 전야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촌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캐럴 공연이, 청계천에서는 1.5km 구간을 트리 조명으로 장식한 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거기 나오신 분 중에 혹시 근처에 계신 분이 계신가요?

[기자]

네, 나와 계십니다. 저희가 한 모녀를 섭외했습니다.

[앵커]

제 얘기가 혹시 들리시는지 모르겠는데, 어머님이신가요?

[전선영/수원시 곡반정동 : 네, 엄마입니다.]

[앵커]

옆엔 따님이시고. 따님은 학생이신 것 같은데요?

[김려원/수원시 곡반정동 : 이제 대학교 올라가는 고3입니다.]

[앵커]

그럼 고3이군요, 아직까지는? (네) 공부하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개 남자 친구, 여자 친구와 같이 커플을 연결하고는 하는데 모녀를 연결한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따님은 오늘 어머님한테 선심을 쓰신 건가요?

[김려원/수원시 곡반정동 : 아뇨, 서로 짝이 없어서 데이트 나왔어요.]

[앵커]

어머님은 따님 하나만 두셨습니까?

[전선영/수원시 곡반정동 : 아니요, 아들이 있습니다.]

[앵커]

같이 다 나오지 그러셨습니까.

[전선영/수원시 곡반정동 : 아들은 군대에 있어요.]

[앵커]

언제 군대에 갔습니까?

[전선영/수원시 곡반정동 : 이제 1년이 넘었네요, 벌써.]

[앵커]

흔히 하는 말로 아주 졸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어디 근무하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전선영·김려원/수원시 곡반정동 : 의정부요.]

[앵커]

예. 좀 추울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날씨가 포근하다고는 합니다만, 전방은 늘 추운 법이니까요. 걱정을 많이 하시겠군요. (조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두 분 오늘 재밌는 시간 되길 바라겠습니다.

[전선영·김려원/수원시 곡반정동 : 예, 감사합니다.]

[기자]

김혜미 기자, 오늘은 눈은 당연히 안 오는 것이고, 그 대신 보름달이 뜨는데, 이게 38년 만이라면서요?

[기자]

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내일 밤 큰 크리스마스 보름달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뜻의 '럭키문'이라고 부르는데요.

내일 보름달이 뜨면 1977년 이후 38년 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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