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 대통령 '총리 추천'은 시간벌기용…국정주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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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 '총리 추천'은 시간벌기용…국정주도 의지"

입력 2016-11-08 15:14

"표현 애매해…권한위임 약속한 후 총리 선임되면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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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애매해…권한위임 약속한 후 총리 선임되면 물러나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한 신임 국무총리에게 내각 통할권을 주겠다고 말한 데 대해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국회추천 총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들의 요구에 비춰볼 때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표현이 애매하고 분명한 것이 없다. 박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를 볼 때 시간벌기용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는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내치는 총리가, 외교는 대통령이' 맡는 방안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외국에서는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완전한 권한위임 약속 이전에 총리를 선임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약속하고 총리가 선임되는대로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 애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