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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선 퇴진 언급 안한 박 대통령, 민심과 동떨어져"

입력 2016-11-08 15:12

"국회추천총리에게 조각권 맡기고 박 대통령 2선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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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추천총리에게 조각권 맡기고 박 대통령 2선 물러나야"

문재인 "2선 퇴진 언급 안한 박 대통령, 민심과 동떨어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단순히 국회추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게 조각권과 국정 전반을 맡기고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2선으로 물러선다 라는 것이 나와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의 취지인데 그 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계 원로들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나와 야당이 제안했던 거국중립내각의 취지와 다르고 민심과도 많이 동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회추천 총리에게 내각을 통할하게 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국무총리가 각 부를 통할하게 돼있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바다. 그것은 이미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지금 박 대통령은 국민들 마음속으로는 거의 탄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국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박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과 경쟁했던 그런 사이여서 정말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아주 연민의 정도 들지만 이렇게 대통령이 국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하고 국민들에게도 어려움을 더 크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경제·외교·안보·국방은 더 큰일"이라며 "그래서 이렇게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대통령도 마음을 비우고 여야 정치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위기가 많았지만 이번처럼 심각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 전 총리는 "헌법규정 안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최선을 다해서 찾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국회가 공동으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이 국면을 직접 풀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오전에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만나고 갔는데 제시한 안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거국내각과 2선후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풀리지 않겠느냐"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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