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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남편'에 스트레스…아내 우울증 위험 70% 증가

입력 2016-03-29 08:55 수정 2016-03-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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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나왔던 뉴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아마 얘기를 하신 뉴스일 것 같습니다. 퇴직한 남편이 아내에게 우울증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경제적 영향이 컸고요, 남편이 직접적으로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옥자/서울 성수1가1동 : 조기가 점심에 한번 떨어져서 없으면 돌아앉아서 밥을 안 먹어요.]

[황성혜/서울 화양동 : 잔소리를 많이 하지.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거. TV도 그렇고 어지러운 것도.]

[조미숙/서울 성수1가1동 : 일상생활에서 없던 사람이 있으니까 불편해요.]

남편이 정년을 채웠거나 거의 다 돼 자발적 은퇴를 한 경우 아내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7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늘어나는 우울증의 70% 중 37%포인트는 경제적 영향이고, 33%는 퇴직한 남편이 주는 직접적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원하지 않는 실직으로 직장을 나온 경우 아내의 우울증 위험은 29%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경제적 요인이 대부분입니다. 퇴직한 남편이 직접 주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최인희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 (정년 채운 남편은) 생계부양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셨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충분히 그에 대해 인정을 받고, 정서적 지지를 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게 원만하지 않을 경우에 배우자와 갈등을 경험하시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아내의 은퇴는 남편에게 별다른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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