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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체제 출범에 대선 정국 본격화…향후 전망은?

입력 2016-08-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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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대선 정국이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대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는데,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 불붙는 모양새입니다.

한 주간 정치 전망, 정치부의 정용환 국회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친 문재인계로 구성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에 별로 도움이 안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전당대회가 끝나고 3선의 김현미 의원, 김한정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김현미 의원은 "대선까지 가는 길이 더 복잡하고 험난해졌다. 소탐대실"이라는 글을 올렸고요. 김한정 의원도 "결과가 뻔하고 투표할 필요가 없는 선거는 생명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표로 경선 결과가 예측되는 상황은 흥행에 악영향이고, 결과적으로 대선 본선에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우려인데요.

친문재인 진영에선 주류가 당권을 잡았기 때문에 각종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 리더십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요.

추 대표 측에서는 "추 대표가 원칙론자이기 때문에 공정 경선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는 지나치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추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어떠한 색깔을 입힐 것인가, 어떠한 리더십을 구사할 것인가에도 관심을 보일 텐데요. 전임 김종인 대표에 비해서는 선명한 야당을 강조했기 때문에 여당과 대립도, 국민의당과의 차별화는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도 주목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여당과의 대립 못지않게 국민의당과의 차별화, 이쪽에도 방점인데 사드 문제만 해도 추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전임 김종인 지도부와 확연히 갈라지는 모양새인데요.

또 국민의당과도 차별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노동 정책 등 전통적 야당의 관심 분야에서 국민의당보다 이념적으로는 좀더 왼쪽에 있는 가치를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냐, 국민의당이냐. 야권내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본격화됐습니다. 국민의당과 차별화에 방점을 두는 행보로 인해 야권의 표심이 더민주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으로 갈라질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권 표를 장악하기 위해 관건은 야권의 대세론을 누가 선점하느냐인데 이를 놓고 두 당의 전략이 맞부딛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분명히 두 당의 차별점이 있을 것 같은데, 두 당의 셈 법은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친 문재인계가 장악한 더민주 지도부로선 문재인 대세론 흐름이 과연 전략적으로 맞느냐 여부를 놓고 고민할 것입니다.

변수는 호남 지지세 회복과 이제 막 교두보를 확보한 영남에서 얼마나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느냐인데 이 두 변수가 문재인 대세론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고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어제 광주광역시에서 대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더민주가 친 문재인 세력 구축을 끝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문재인 대세론 가능성을 차단하고, 후보 단일화 프레임을 피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선 출마 의지와 함께 지지기반이죠, 호남 다지기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도 계산이 복잡해 지겠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가을 정국이 여야가 충돌할 수 있는 쟁점이 많기 때문에 선명 야당을 강조하는 추미애 체제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전망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여당으로선 경제살리기 법안들이 일일이 제동 걸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확인됐듯이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이 더민주 지지층을 가져갈 것이냐, 아니면 새누리 지지층을 더 많이 잠식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이번주에 어떤 행보를 펼치는 가에도 주목을 해볼만 한데요, 이번주에 연찬회가 열리죠.

[기자]

이정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가 화요일이죠, 30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두가지인데 중진들과 무기력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비주류 의원들 얼마나 호응 보일지 관심거리고요.

내용 측면에선 '건국절,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특강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문제가 당내에서 본격 공론화 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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