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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vs 탈당…새정치연합 내분 사태, 어디로 가나?

입력 2015-12-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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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불출마 선언과 비주류 의원 3명의 추가 탈당이 소란스러운 야당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데스크 브리핑에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임종주 정치1부장 나와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 나흘 만에 결국 세 사람이 추가로 탈당했습니다. 이미 예고돼있던 거긴 한데 계속 늦춰왔던 부분이 있죠?

[기자]

예, 특히 문병호 의원의 경우는 당초 이번 주 초에 한다고 했다가, 지역과 당원 여론 수렴 등을 이유로 며칠 늦춘 거죠. 나머지 의원들도 탈당 가능성을 이미 내비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더 탈당할 사람이 있느냐가 문젠데, 그건 어떻게 봅니까?

[기자]

현재 안철수 의원 탈당에 따른 직접적인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탈당 요인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닙니다.

공천 혁신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선출직평가위원회의 의원평가가 바로 그겁니다.

특히 낙천 대상자인 '하위 20%' 대상자의 명단이 돌기 시작하면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언제쯤인가요?

[기자]

다음주 화~수요일쯤 1차 평가가 이뤄지고, 일주일 뒤쯤 2차 평가가 진행되는데요. 최종평가 결과는 내년 1월 12일에 나옵니다.

그런데 평가위원회가 그때까지는 보안유지하겠다고 장담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어찌 보면 관건일 수가 있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1차 평가가 끝나면 과연 이게 지켜질 것인가 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다음주, 크리스마스 직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정리대상에 들어가게 되면, 하위 20%에 들어가게 되면, 밖에 있는 분들도 그런 의원들을 받아들이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기자]

바로 그런 점 때문에라도 다음 주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앵커]

그래서 또 아마 당 입장에서는 보안을 더 유지하려 할 테고.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면 하위 20% 낙천 대상자가 되면, 새로운 곳을 표방하는 쪽에서 받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죠.

따라서 1차 평가가 이루어지면 확정되기 전에 그 정보를 얻어서 탈당 유혹을 받을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확정되기 전에 얘기만, 이름만 돌아서 본인들이 탈당해 버린다고 나갔을 경우에도 결국 나중에 이 사람들의 명단이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참 입장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 하위 20%가 누가 되느냐, 이른바 낙천대상자가. 요즘 이게 가장 큰 관심사이긴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당초 예상되던 탈당 도미노라든지, 연쇄 탈당까지는 이어지기 어려운 것 아니냐, 그런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현재 그런 기류가 분명해 보인다는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박빙 지역인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머뭇거리는 분위기고요,

특히 핵심이 되고 있는 호남 지역 의원들은 호남은 호남대로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특히 호남의 경우는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실망감과 변화, 혁신에 대한 욕구도 분명히 크지만, 그런 반면에 야권 분열에 대한 경계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사이에서 고민이 크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와 주류 측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런 얘긴가요? 그런데 섣불리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어떤 지지범위를 확대해 나가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가 있잖아요?

[기자]

분명히 그런 면이 있어서 예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일단 문재인 대표 측은 정면돌파를 선언하면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어제 비주류를 겨냥해 당을 흔드는 세력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죠.

그리고 하루 만에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의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고 봅니다.

비주류 입장에선 또 하나의 큰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의 행보는 어떻습니까? 문병호 의원이 한 2-30명을 얘기한 바가 있는데, 안철수 의원 자신도 2월 며칠까지는 20명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장담을 했단 말이죠.

[기자]

그런 자신감은 약간 주춤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당장 직계로 알려진 송호창 의원도 잔류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오늘 안철수 의원이 광주를 방문했는데요. 그곳 윤장현 광주시장은 안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때 전략 공천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두 사람이 만나지 못했습니다. 윤장현 시장은 시정에 전념하겠다면서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가 있는데요.

안 의원 역시 측근에게 "비주류 의원들은 공천만 받으면 잔류할 사람들"이라며, 약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탈당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 당시 썼던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나선다는 표현으로 심경을 대신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나 누차 얘기하지만 상황은 봐야 되는 것이고, 안 의원의 행보가 어느 정도 먹혀드냐에 따라선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거 있는 거란 말이죠, 정치란 게 그런 거기도 하니까.

[기자]

예, 김한길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이른바 키맨으로 불리는 거물급 인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도 상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야당 상황은 예단하긴 좀 어렵고요.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여간 정치권에선 여러가지 얘기들이 도는 모양입니다. 심지어는 유승민 의원이 대구서 공천을 못 받으면 안 의원과 같이 한다, 이런 얘기까지 돌기도 하고.

[기자]

예. 유승민 의원은 부인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정치라는 게 속단하긴 어렵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종주 정치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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