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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D-50 미국 대선 '오리무중'…북핵 영향은?

입력 2016-09-19 19:57 수정 2016-09-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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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5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1월 8일 이죠, 미국 대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최근 건강 문제로 인해서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틈을 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맹추격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6%P까지 클린턴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주한 미군 철수' '한국 자체 핵무장론' 등 극단적인 발언을 내뱉어온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핵 문제 역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우리 정부로선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11월 첫째주 화요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결과는 '오리무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미국 대선 관련 발제를 할 때면 트럼프 후보가 '설마 당선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분위기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LA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47.7%, 클린턴 후보는 41%입니다.

지난 8월 이후 두 후보 지지율은 5%P 안팎에서 매일 엎치락뒤치락했었는데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7%P까지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잠깐 보시죠. 미국 CBS와 유고브가 승패를 좌우할 13개 경합주의 유권자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2%, 비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비하, 인종차별 발언으로 악명높은 트럼프 후보가 자책골을 남발하다가 패배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많았습니다만, 최근 힐러리 후보 측에서도 돌발 변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하다가 '실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9일) :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자들이죠. 지지자 절반은 개탄할만한 집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13일) : 힐러리는 여러분을 개탄스럽고 구제불능이라 부르지만 저는 여러분을 근면 성실한 애국자라 부릅니다.]

최근 힐러리 후보는 폐렴 증상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는데, 트럼프 후보 측에선 이걸 기회로 삼았죠.

트럼프 캠프 측은 후보 몸무게가 107kg 과체중이긴 하지만, 건강 상태는 문제가 없다면서 후보의 건강 기록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힐러리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는 오바마 미 대통령도 총력 지원에 나선 모습입니다.

미 의회 흑인의원들 모임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후보를 찍지 않으면 자신에 대한 모욕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어제) : 만약 미국 내 흑인 사회가 이번 선거에서 동력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저는 나 자신에 대한 모욕, 나의 업적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좋은 퇴임을 하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가서 투표하십시오.]

오늘 아침엔 국제뉴스를 보니 이런 소식도 있었습니다.

침팬지 행동 연구로 유명한 여성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참다못해 트럼프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구달 박사는 트럼프 후보의 모습이 여러모로 '수컷 침팬지와 닮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쟁자를 겨냥해 수컷은 발을 구르거나 손으로 땅을 치고 나뭇가지를 끌고 다니거나 돌을 던지는 등 과시적인 행동으로 지배계급이 되려 한다.]

구달 박사는 또 오는 26일, 첫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보면서 "자신이 연구했던 수컷 침팬지 '마이크'가 생각날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침팬지 마이크는 석유 깡통을 발로 차,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경쟁자들을 쫓아낸다고 합니다. 트럼프 후보의 노이즈 마케팅을 신랄하게 비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어쩌다가 이제 '침팬지'에까지 비유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저소득 백인층, 블루칼라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의 지지율은 무시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50일 남은 미국 대선, 우리 대선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고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D-50 미국 대선 '오리무중'…북핵 영향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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