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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치인 집합장 된 광주 5·18 민주묘지

입력 2012-05-18 14:47

황우여 김문수 박지원 이해찬 박원순 등 분향 참배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따라 열창…주먹밥 '삼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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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김문수 박지원 이해찬 박원순 등 분향 참배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따라 열창…주먹밥 '삼합' 제공

18일 오전 5ㆍ18민주화운동 제32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 묘지에는 대선 주자를 포함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집결, 정치 '파시(波市)'를 방불케 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5ㆍ18 유공자, 유족, 관련 단체 회원, 시민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빼고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거의 망라해 입장, 분향하고 나서 지인들과 함께 민주묘역을 삼삼오오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새로 선출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일행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인과 함께 분향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앞자리에 동석한 가운데 정몽준, 이해찬, 정세균, 김한길, 장병완, 강기정, 이낙연, 천정배, 이혜훈, 추미애, 임수경 등 전·현직 여야의원 수십 명이 줄지어 입장, 분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념식후 별도로 일행과 함께 분향하고 묘역을 참배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봉근 시의회의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지역인사들도 대거 분향 참배 행렬을 이어갔다.

'희망의 빛, 다시 피는 꽃'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5ㆍ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총리 기념사, 광주시립합창단의 `5월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중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대목에서 내외빈석의 입장객 다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창단을 따라 열창하기도 했다.

온통 흰옷 일색의 남녀 무용수들이 공연한 추모극을 마지막으로 기념식이 끝나고 나서 5ㆍ18 묘지 기념탑 앞 무대와 광장에서는 5월 영령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불교 천태종 광주영산회의 천도재와 바라춤, 짓소리 염불 공연 등이 이어졌다.

늦봄 햇살이 화창한 이날 광주 민주묘역 진입로 양편에 한창 핀 이팝나무 하얀 꽃다발 아래 각자 마음을 담아 쓴듯한 손 글씨 깃발들이 나부껴 눈길을 끌었다.

묘역 입구까지 대거 몰려온 MBC와 KBS 등의 파업 노조원들은 `공정보도' `언론자유' 등 구호를 외치면서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5ㆍ18구속부상자회와 적십자부인회 등 회원들은 추모 참배객들에게 주먹밥과 수육, 홍어무침 등 신종 삼합에다 막걸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 수돗물 오염사고로 홍역을 치른 광주시는 이전에 담았다는 수돗물 `빛고을水'를 준비했다.

이날 광주 한빛교회와 상무지구 무각사에서는 추모 예배와 법회, 금남로 일원에서는 릴레이 헌혈행사가 펼쳐져 80년 5월 민주항쟁의 뜻과 의기를 되새겼다.

5ㆍ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17일 당시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에 따라 취해진 광주전남지역 계엄군의 무력진압과 관련,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항거한 반독재 투쟁이다.

정부는 1995년 말 5ㆍ18민주화운동 특별법을 제정하고 1997년 기념일을 정해 매년 보훈처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2002년 광주민주유공자 예우법을 제정, 국립 5ㆍ18묘지로 승격한 뒤 2006년 국립 5ㆍ18민주묘지로 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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