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을 맞아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광주를 찾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정치인의 광주 방문은 연말 대선을 앞둔 호남 민심 챙기기와 관련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등 여야 대표들이 오늘(18일) 아침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대부분 광주에 모습을 보였는데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측근들과 함께 조용히 묘역을 찾았고,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도 각각 지난 13일과 14일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를 빼고 4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했고,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앵커]
어제는 통합진보당의 '최대주주'인 민주노총이 조건부 지지철회를 밝혔는데, 혁신 비대위가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다고요?
[기자]
네, 비당권파가 중심이 된 혁신 비대위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게 21일 오전10시까지 사퇴 신고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인 셈입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법정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최대주주인 민주노총이 비례대표 사퇴를 조건으로 지지철회 결정을 내린 것도 아랑곳 않는 모습입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어제 김재연 당선자를 비공개로 만났지만,사퇴를 설득하지 못했고, 이석기 당선자는 약속시각 10분전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만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 오 늘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당 움직임은 당이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분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사퇴거부에 대한 비대위의 입장은 여러가지로 열려있다"며 두 당선자에 대해 출당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한편, 광주에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야권연대에 어둠이 깔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야권연대까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