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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권파 '당원비대위' 내주초 출범…갈등 악화

입력 2012-05-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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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추진하고 있는 '당원비상대책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구당권파는 18일 신당권파의 총공세와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당원비대위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중심의 혁신비대위(위원장 강기갑 원내대표)가 당내 유력인사들로 구성돼 당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당원들이 총망라된 '열린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원으로는 사무총국 당직자, 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및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 당내 대표성이 있는 당원 500명 이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당초 당내 시도당 위원장 가운데 한명을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폭넓은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위해 권위있는 외부인사 가운데 한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구당권파는 또 이번 내분사태에서 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당원들이 철저하게 소외됐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당원토론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구당권파는 지역위원회, 학생회, 청년회, 여성회 등 당내 조직별 순회토론회를 개최해 비례대표 진상조사 결과의 문제점과 혁신비대위 출범의 부당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신당권파가 혁신비대위와 전직 대표들을 동원해 구당권파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밑으로부터의 지지를 통해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당권파는 이번 주말 위원장 선임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반 정식으로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구당권파 관계자는 "(당원비대위는) 그대로 간다"며 "강기갑 비대위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당원들이 직접 당의 운명에 대한 입장을 내고 당을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당권파는 당원비대위 출범에 대해 "당의 결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당 안팎의 여론도 좋지 않아 당원비대위 출범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당원을 분열시키고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대표 기구를 부정하는 것에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당의 근간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해당 행위를 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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