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터키 현지에선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에 밀입국한 걸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JTBC의 취재 결과, 한국인 중 접경지역인 킬리스의 호텔을 찾은 건 김군 일행이 처음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국제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남동부 킬리스에 있는 메르투르 호텔.
지난 9일, 김모 군이 홍모 씨와 함께 찾아와 묵은 곳입니다.
당시 투숙 절차를 도운 호텔 직원은 김군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매우 초조해하는 게 드러났다고 기억했습니다.
[메흐메트/메르투르 호텔 직원 : (어떤 부분이 이상했나요?) 너무 긴장하고 있었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이 직원은 다음 날 아침 8시, 김군이 저녁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나갔다가 종적을 감췄다는 얘기를 홍씨에게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김군 일행이 이곳을 찾은 첫 한국인이라며, 그 사실 자체가 시리아로의 밀입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메흐메트/메르투르 호텔 직원 : 저는 김군이 IS에 정말 가담하고 싶어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가요?) 킬리스에 온 것 자체가 이상해요. 우리 호텔엔 이전에 한국인 관광객이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서요. 홍씨와 김군이 처음이에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킬리스는 IS에 가담하려는 외국인들이 거쳐가는 중간 경로.
김군도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타고 킬리스로 옮겼습니다.
터키 경찰은 김군이 이미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