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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소에서 감염되겠네'…외국인 노동자 검사 '인산인해'

입력 2021-03-15 14:24 수정 2021-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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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선별검사소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그곳에 다녀왔다고요.

[기자]

오늘 아침, 경기 부천시에 있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관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경기도 남양주나 안산 등 외국인 근무 시설에서 집단감염 나온다는 이유에서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경기 부천시의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는 22일까지 이곳 부천을 비롯해서 경기도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요.

파악된 대상 인원은 약 8만5천 명인데, 불법 체류자들도 검사 대상이기 때문에 실제 검사 인원은 훨씬 많을 걸로 보입니다.

잠시 뒤 9시 반부터 검사가 시작되는데요.

지금 시각이 9시 2분, 아직 30분 정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백 명이 모여서 검사소가 마련된 주차장 끝까지 줄을 서 있습니다.

[부천 시민 : 어제도 왔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못해가지고 그냥 돌아갔어요.]

[부천 시민 : 감염될까 봐 불안하지.]

조금 전 검사를 시작했는데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까 거리두기가 안 되는 모습, 볼 수가 있고요.

현장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거리를 띄워 달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이 부천 같은 경우에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외국인들은 모두 이곳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부천 보건소 관계자 (JTBC '뉴스ON'과 통화) : (집 주변에서 받는 게 아니고 거기로 가야 되는 거예요?) 네. 종합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나 아니면 소사나 오정 보건소 쪽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가능하지만요. 소사나 오정 보건소 같은 경우에는 내일부터 가능하신데 아직 정확한 시간대가 지금 공지된 부분이 없다보니까요.]

그래서 인파가 한꺼번에 검사소가 더 위험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오늘이 평일 아침인데도 검사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거리두기가 전혀 안 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러운데, 주말에는 상황이 더 심했다고요?

[기자]

준비한 사진과 영상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부천 선별검사소의 지난 주말 풍경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 볼 수가 있습니다.

김포에 있는 또 다른 검사소입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줄이 끝없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제보자가 직접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이 제보자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검사를 받으러 가서 두 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돌아왔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거리두기가 되지 않고 있어서 너무 불안했고, 집에 와서 씻기 전까진 아이를 안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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