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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노점상 알고 보니 기업형…동대문 '큰 손' 붙잡아

입력 2015-03-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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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대문에서 이른바 짝퉁 상품을 파는 노점상이 알고보니 기업형이었습니다. 창고에 쌓인 가방과 신발을 보시면 입이 쩍 벌어지실 것 같습니다. 정품이라면 38억원이나 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방, 신발, 시계 등 유명 상표를 위조한 가짜 상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서너달 전부터 (뭐 하는지) 다 보고 있었어요. 엄청 많네.]

손모 씨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다가 8년 전 한 유통책을 만났습니다.

이후 유통책을 통해 중국에서 짝퉁 명품을 닥치는대로 들여왔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천6백여 점, 정품 시가로 38억원에 달합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경찰 단속을 피해 그 때마다 대포차를 사용했습니다.

[이상엽 수사과장/중부경찰서 : 노점상과 가까운 곳에 작은 창고를 이용했고 손님의 주문이 끝나면 (대포차로)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건네는 식이었습니다.]

신발에서 지갑, 시계 등 다루지 않는 품목이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사실상 기업형 짝퉁 유통 조직이었던 겁니다.

[채모 씨/피의자 : 노점일 하면서 어느 정도 하다가 돈벌이가 안 돼 이 일에 손을 댔는데 그냥 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았습니다.]

경찰은 손씨를 구속하고 채씨 등 공범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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