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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수천만원대 시계를…'짝퉁명품' 만든 일당 검거

입력 2015-02-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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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이태원 짝퉁 시계의 대모'와 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품이라면 모두 천오백억 원에 달하는 가짜 명품시계를 팔았습니다. 부품을 몰래 들여와 조립하고 현금만 거래하면서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단속반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서랍장을 열자 가짜 명품시계가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품이라면 시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제품들입니다.

[세관 단속관 : 모두 다 OOO (상표입니다.) 스물일곱 박스 더하기 가방 두 개.]

다른 한쪽 책상엔 시계 부품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작은 부품별로 밀수한 다음, 이곳에서 모조품을 만든 겁니다.

가짜 명품시계는 서울 이태원 노점상과 인터넷 등에서 50만 원 정도에 거래됐습니다.

[가짜 명품시계 판매업자 : 다 조립해서 만든 거예요. 일반인들이 외형상으로 구분하기 힘들 거예요.]

58살 소모 씨와 45살 황모 씨는 지난해 6월부터 가짜 명품시계 1500여 점을 시중에 유통시켜 약 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천식 사무관/서울본부세관 : 시계조립, 수리, 테스트가 가능한 시설을 갖춰 놓고 A/S를 하는 등 총 22개 브랜드를 무차별적으로 위조해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세관은 가짜 명품시계 3500여 점을 압수하고, 달아난 부품공급책 이모 씨를 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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