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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원, 더 못 버텨"…'지원 사각' 중소여행사 '한계'

입력 2021-02-06 19:27 수정 2021-02-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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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건 중소여행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버텨왔는데, 곧 있으면 지난해 받은 정부 대출금도 갚아야 합니다. 

여행사들 사정은, 성화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20년 넘게 동남아와 일본을 누볐던 여행사 대표들도 코로나19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두 회사가 사무실을 하나로 합쳐서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모씨/여행사 대표 : (예전에는) 직원도 10명 정도 되고 사무실도 여기보다 세 배 정도 컸었죠. (지금은) 시내버스 방역 아르바이트, 하루 8시간 일해서 최저임금 받고 있어요.]

[박범수/여행사 대표 : 매출이 0원이어서 버티기 위해서 마이너스 통장 이런 걸 통해서 1년을 버텼는데 빚만 3000만원 이상 늘었고요.]

오는 5월부터는 지난해 받은 정부 지원 대출금도 갚아야 합니다.

[김모씨/여행사 대표 : (은행에) 거치 기간을 좀 연장할 수 없느냐 하니까 절대 안 된다고 해요. 생계가 정말 막막한 상황이고, 솔직한 마음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박범수/여행사 대표 : 희망적인 게 없으니까 그게 더 힘들어요. 정해져 있다면 버티겠는데…]

여행업체들은 집합금지나 영업 제한 업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3차 재난지원금을 100만원씩 받았습니다.

업계에선 손실보상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해외에 갔다 오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이 제한돼 있단 겁니다.

관광개발기금 대출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상현/여행사 대표 : 담보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출 못 받으신 분들도 있고 대출받았는데 금액이 너무 적습니다. 담보 부분도 좀 줄여서 많이 완화가 필요합니다.]

당분간은 여행업계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예약금 1만원' 여행상품에 한때 1만7000명이 몰렸지만 벌써 50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숨통이 트일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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