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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반기문 하차 후 '문재인 때리기' 총공세

입력 2017-02-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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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반기문 하차 후 '문재인 때리기' 총공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낙마하면서 문 전 대표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낙마를 계기로 굳어져가는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새누리당은 '한계점', '제왕적 대선주자' '신기루' 등 표현을 동원해 문 전 대표의 독주를 깎아내렸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문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해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40%를 넘고 50%를 육박했다는 것을 말한다"며 "지금 저는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한계점을 찍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도 문 전 대표를 겨냥 "다른 사람도 아닌 대선주자 자신이 스스로를 두고 셀프 대세론을 공헌하는 것이 참 듣기에도 민망한 자화자찬"이라며 "제왕적 대선주자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오만하단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인용이 헌재에서 발표된다고 하면 문 전 대표는 굉장히 좀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이 많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지지율은 한때 30%를 웃돌았다"며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는 정치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지지율 1위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 역시 "정권교체의 열망이 커지고 그 수혜를 고스란히 문 전 대표가 보는 형국"이라며 "대통령과 최순실이야말로 본의 아니게 문 전 대표의 킹메이커가 되고 있다"고 '문재인 대세론'에 견제구를 던졌다.

민주당내 다른 대권주자들도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잇따라 견제구를 던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공고해진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오히려 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의 1위 후보이긴 한데 일종의 천장 같은 게 있다"며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더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고정된 그런 측면이 있다"고 확장성을 지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시대와 역사, 국민의 요구는 새정치다. 새정치 첫걸음은 낡은 여야, 보수진보 이분법을 넘는 것이다. 정부도형 국가 운영체계도 바꿔야 한다. 이 관점에서 새정부 구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밖에 없다. 대부분 후보는 정부주도형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에둘러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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