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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서울서 '사드 공방전'…중국 "신중한 처리" 압박

입력 2015-03-16 20:34 수정 2015-03-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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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차관보급 인사들이 오늘 우리나라에 동시에 와서 이른바 압박 외교를 펼쳤습니다. 사드를 놓고 벌어진 진풍경인데요. 미국은 사드를 사들이라는 입장이고 중국은 사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 동안 물밑에서 줄다리기를 해왔다면 이제는 아예 내놓고 부딪치는 형국인데요.

정용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외교부를 찾은 중국 외교부 차관보급 인사인 류젠차오 부장조리.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 한중 양국은 서로 교류를 강화하며 의견을 같이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관보급 협의가 끝나자 사드 배치 반대라는 자국의 입장을 거침없이 밝혔습니다.

류 부장조리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 해달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신중한 처리"를 요청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사실상의 압박으로 받아들여지는 발언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드 배치 문제는 당초 공식 의제도 아니었습니다.

중국 측은 이렇게 우리 외교 라인과 여론을 향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표한 겁니다.

우리 외교부는 "미국 측과 협조 요청도 결정된 바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공개적으로 밀어붙이는 미국도 고삐를 당겼습니다.

[데니얼 러셀/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한국 정부와 여러 건의 협의를 갖고 폭넓은 (한미) 동맹 이슈를 다룰 것입니다. 해야 할 중용한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도 중국에 맞서 우리 측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서울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간 외교 각축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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