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말로만 듣던 여야 대통합의 꿈? '적과의 동침'서 이뤘다

입력 2013-10-29 13: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사건건 부딪치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통했다.

28일 방송된 JTBC 정치퀴즈 토크쇼 '적과의 동침'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8명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누리당, 민주당 지지자들이 배우자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민주당 지지자가 뽑은 민주당이 잘 한 일을 이슈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부터 소통이 이뤄지진 않았다. 먼저 배우자의 조건을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1위 성격, 2위 직업, 3위 집안, 4위 외모, 5위 재산 순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지자는 1위 성격, 2위 외모, 3위 직업, 4위 집안, 5위 유머 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양당 의원들의 해석이 분분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현실적이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철이 없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람 자체를 먼저 보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배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어진 '민심퀴즈 왕정치' 코너에선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자가 뽑은 새누리당이 잘 한 일'에 이어 '민주당 지지자가 뽑은 민주당이 잘 한 일'을 주제로 다뤘다.

민주당이 뽑은 민주당이 잘 한 일은 1위 육아휴직 제도 확대 등 본격 도입, 2위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3위 '을의 눈물 닦아주기' 정책, 4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5위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꼽혔다. 이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남양유업 사태는 갑의 횡포를 보여준 대표적안 사례다. '을의 눈물 닦아주기'는 국회의 정의로움을 제대로 보여준 정책이다"라고 상대당을 높이 평가했다.

드물게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김재윤 의원이 "을의 눈물 닦아주기 정책을 추진할 때 새누리당에서 발목을 많이 잡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민식 의원은 "갑을 관계에서는 을이 약자지만, 을병관계에서는 을이 강자다. 갑을 적대시하고 을만 위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다시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취지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통합의 꿈이 끝나고 여야 의원들은 다시금 티격태격하는 현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장경동 목사는 "여야 의원이 한 마음이 될 때는 3가지 상황 뿐이다. 축구 할 때, 종교 행사 진행 그리고 '적과의 동침' 녹화다"라는 소감으로 '적과의 동침'이 내포한 의미를 분명히 밝혔다.

적이 아닌 동지로 예능에서 소통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적과의 동침', 11월 5일 방송에서는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출연이 예고됐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립구도에서 무소속 의원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관련기사

[히든싱어2] 김범수 "진흙탕 싸움 시작"…대격전 예고 강용석 아들 "아빠의 선거전략 때문에 전교 회장 낙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염정아 두손 잡고 고백 "이 맘 어떡하죠?" '마녀사냥' 유혹 스킬 대공개! "마음에 드는 남자 술 먹여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