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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완종이 폭로한 '2006·2007년'에 무슨 일이?

입력 2015-04-10 19:21 수정 2015-04-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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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재구성해본 2006·2007년

성완종 전 회장의 폭로는 2006년, 2007년에 집중됐습니다. 대선보다 치열했던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이 한창이던 때라서인데요. 성 전 회장은 아예 내 돈 7억 원으로 박근혜 캠프가 경선을 치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2006, 2007년 재구성해드립니다.

▶ 세월호 1주기에 해외 순방 출발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해외순방 일정이 나왔는데 출발이 4월 16일, 세월호 1주년 되는 날입니다. 논란 의식해선지 청와대도 추모일정 따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경제교사로 부르지 말라"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이 자신을 더 이상 대통령의 경제교사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결별선언입니다.

+++

[앵커]

고 성완종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남긴 인터뷰 내용, 충격적인 폭로 내용과 그에 따른 수사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이제는 그 폭로 내용의 시점인 2006년, 2007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점검을 해보겠습니다. 그래야 성 전 회장의 주장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우리 청와대 반장은 그 당시에 한나라당 출입기자였는데,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 그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다시 성완종 전 회장이 자살 직전에 남긴 주장에 집중해보죠.

"2006년 9월 독일에 갈 때 10만 달러를 줬다."

누구한테? 김기춘 당시 한나라당 의원한테.

"2007년 7억원을 3~4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누구한테? 허태열 역시 당시 한나라당 의원한테.

그런데 마침 이 두 분이 누구냐? 현 정부 들어 초대와 2대 비서실장들 지낸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과 박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 문제의 2006년, 2007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 시간을 본격적으로 돌려서 2006년, 2007년으로 가볼까요?

2006년에 김기춘 의원의 독일행,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수행해서 간 거였습니다.

그 당시 수행했던 또 다른 의원 바로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였으니까 최측근들이 수행한 중요한 행사였던 겁니다.

실제 당시 박 전 대표, 엄청나게 공들여서 메르켈 총리 만나면서 "여성 지도자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이런 인상 강하게 한국에 있는 유권자들한테 풍긴 다음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 대권 도전 의사를 처음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하다 보니까 기자들도 수십명 따라가서 "대통령급 방문단이다" "경비도 만만치 않겠다" 이런 평가, 기자들 사이에서 있었습니다.

숨진 성 전 회장이 바로 이 부분을 물고 들어간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한 거죠. "중요한 독일 방문에 최측근 통해서 여비를 보탰다"

물론 이에 대해서 김기춘 전 실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펄쩍 뛰었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전혀 사실이 아니고 황당무계한 얘기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흠…자, 그럼 1년만 앞으로 시계 돌려볼까요? 2007년으로 가보겠습니다. 그 유명한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있었던 바로 그 해입니다.

그때 허태열 당시 의원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이란 거 맡았는데, 이 자리가 뭐냐? 이를테면 어린이집 원장들, 영양사들…이렇게 직군별로 묶은 다음 그중 대표자들 관리해서 몰표 끌어오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캠프의 자금이나 인력이 그 자리에 집중되는 편이죠.

그래서 그 당시 언론계에선 "'원조친박'인 김무성 의원이 '좌장'이라면, 캠프 합류는 늦었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허태열 의원은 '우장'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성 전 회장의 주장, "캠프의 조직 관리자한테 조직 관리에 필요한 뒷돈을 댔다" 이런 주장인 셈이죠.

진짜라면 아주 심각한 얘기인데요.

사실 치열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선 이미 "돈 선거였다" 이런 폭로가 나와서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바로 당시에 직접 경선에 출마했었던 원희룡 현 제주지사와 홍준표 현 경남지사가 2012년 뒤늦게 "2007년 이명박-박근혜 후보 양쪽 모두 조직을 동원했고 비용도 썼다. 어느 쪽이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폭로를 했거든요.

물론 이런 폭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이없다는 식으로, 이렇게 반응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2012년 1월 11일) : (어제 한창 돈 봉투 사건이 문제가 되고…) 여기(까지) 오셔서 그거를… 너무하셨네요.]

물론 허태열 전 비서실장도 친박계 의원들한테 "2007년 당시에 하루에도 수백 명씩 만났는데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을 하느냐"면서 성 전 회장과의 만남조차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 이쯤 되면 이제 사태는 진실게임의 양상으로 번지는데요. 물론 폭로의 주체가 숨진 상황이어서 진실이 얼마나 밝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암튼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성완종이 폭로한="" 2006·2007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이런 제목으로 정치부회의의 시계를 9년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Q. 김기춘, 박 대통령 독일 방문 수행

Q. 박 대통령, 독일서 대선 출마 선언

Q. 방독 전 언론사에 "큰 뉴스 있다"

Q. 김기춘 "사실 아닌 황당무계한 얘기"

Q. 성완종 "허태열에 현금 7억 줘"

Q. 허태열 2007년엔 직능총괄본부장

Q. 당시엔 "김무성 좌장…허태열 우장"

Q. 성완종 리스트에 실장들…청 반응은?

[앵커]

<2006년·2007년 당시 상황은?> 이런 정도 제목으로 청와대 기사를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폭로에 등장한 시점의 상황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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