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전 회장은 어제(9일) 새벽에 집을 나섰고, 10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를 쓰고 집을 나선 시점부터 경찰에 발견되기까지 성 전 회장의 마지막 10시간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점퍼와 바지를 입은 한 남성.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서울 청담동 집을 나서는 모습이 주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촬영된 시간은 어제 새벽 5시 11분쯤.
주변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는 모습도 또다른 CCTV에 포착됩니다.
그리고 오전 8시쯤 성 전 회장의 유서가 집에서 발견됩니다.
운전기사가 곧바로 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어서 아들이 직접 청담파출소로 가 두번째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섭니다.
그 결과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의 위치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로 잡힙니다.
하지만 오후 3시 32분, 성 전 회장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됩니다.
집을 나선지 10시간 20분 만입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m 떨어진 지점.
경찰의 위치추적 결과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오전 9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평창파출소와 정토사를 거쳐 형제봉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2대는 시신에서 10m 떨어진 지점과 주머니에서 각각 발견됐습니다.
옷차림도 집을 나설 당시 CCTV에 포착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