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참사 34일 만인 내일(19일)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먼저 대국민담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합니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발행 이후 34일만입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일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담화를 예고한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무회외와 수석비서관회의 등을 진행하며 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금 전 12시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는데요, 담화 발표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기도와 함께 마지막 여론 수렴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대국민 사과와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포함한 공직사회 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이 중대국면을 맞은 만큼 대국민담화가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박 대통령이 담화 발표를 마친뒤 외국 방문길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박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합니다.
우리나라가 현지에서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1호기 설치 행사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무대 첫 데뷔"라며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아랍에미리트와 제3국 원전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세월호 정국 중 대통령의 출국을 의식한 듯 원자로 설치 행사의 중대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직후 외국 방문길에 나서는 만큼 대통령에게 쏠리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